이 글을 쓰는 오늘은 세월호 4주기입니다.

cyranodcd(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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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날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잃어버린 생명의 무게보다도 더 잔혹했습니다. 우리는 "왜?"라는 질문조차도 억압하는 세상에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왜 가라앉았나?"
"왜 구해주지 못한 것인가?"
"왜 대통령은 자리에 없었나?"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용서하지 않는 자들, 우리들을 속이고 진실을 숨기려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세상은 조금 바뀌었지만, 이들은 아직도 속임수와 은폐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가치를 전혀 인식하지 않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이 세상에는 돈이나 삼각명패, 혹은 낡은 이데올로기만을 최고로 여기고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것인지를 모르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투쟁을 하는 사람 옆에서 버젓이 '폭식'을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사건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취업활동을 멈추고 모든 것을 단념했던 시기와 그 배가 가라앉은 시기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날 가라앉은 배와 함께 나의 꿈이나 희망 같은 것도 같이 가라앉아버린 건 아닌가 하고요.

다행히 우리들은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하나 되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잃지 말아야 할 것들,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요. 그렇기에 2014년 4월 16일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날입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세월호 4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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