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로 문서 이동 작업하던 중, 딱 눈에 밟힌 가족사진.
몇 장 안 되는 사진이다.
한 장씩 빼꼭히 정성들여 붙여 스캔해두었었다.
우리 가족이 모두 있는 사진은 출력해서 액자 안에 넣기도 했다.
아빠.
사진만 보아도 코가 찡해지는......
아빠는 정말 나를 많이 아주 많이 이뻐해 주셨다.
대학교 진학 문제로 심하게 내가 삐진 날, 가출까지 하면서 나의 미래?를 걱정하셨던 아빠.
나의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신 분이시고......
아빠가 계셨으면,
아빠가 계셨으면,
"딸, 우리 딸......" 이러셨을 텐데.
아빠가 우리 곁을 떠나신 후, 나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앞만 보고 달렸던 길을 쉬었다고나 할까! 내게는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뜻하지않게 내가 간호사로서, 선배간호사로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했던. 그러면서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시간을 돌아 돌아, 또 돌아......
결국에는, "아무 의미 없다"로
"다 필요 없어!"
"아무 의미 없다."
"그러던지, 그래라."고 하면서.
어느날 문득, 나는 내 일상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냥 그렇게 되었다.
그때는 나라에 아픈 일도 있었고,
그때는 유달리 하늘이 파래서 아팠고,
뉴스도 아팠고,
다 아프니 그렇게 되었다.
희한하게,
내 주변에 간호사가 참 많았는데,
사실 거의 다 간호사였는데,
그때는 그 많던 간호사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였다.
그랬다.
내가 나의 전담간호사, 훗! 그러는 걸로.
anyway,
잘 안 되지만서도...... 잘할 겁니다.
사진 속 아빠는 젊다. 난 기억도 없는데 아빠는 참 고우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