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글을 쓰기에 앞써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글을 쓸 것처럼 행동했지만 역시 사람은
바뀌기가 어렵네요. 그새 귀차니즘에 빠져서 스팀잇을
소홀히 했습니다. 귀찮음도 관성이 붙는다고 했던가요.
어느덧 19일이란 시간만에 이렇게 글을 쓰네요.
후추와 함께한다고 정신없었다는 핑계를 대보며 복귀합니다.
일전에 까칠해지기란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더이상 순둥하게 사람 착하단 소리에 굶주린 사람마냥 예스맨이 되지
않겠다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합리한 일엔 목소리를 내고
까칠해지고 있다는 글이었다.
후추가 벌써 우리집에 온지 3주일이 다되간다. 그저 길에서 만난
귀여운 애교많은 고양이에서.. 정기적으로 밥을 주는 사이로
밥을 주는 사이에서 근황이 궁금한 사이로..
그리고 많은 고민끝에 입양결정까지.
한동안 후추는 참으로 많이 울었다. 자다가도 일어나고 배고프다고 일어나고
바깥이 그리운지 발정기가 시작된건지 새벽내내 서럽게도 울었다.
그런 후추에게 1차예방접종과 함께 조금 이른 중성화수술을 해주었고
어제 드디어 실밥을 풀었다. 실밥을 풀었지마는 이례적으로 상처가 조금
덜 붙어서 소독을 3일간 진행하고 다시 병원에 가기로 하였다.
한번도 반항한적 없던 녀석이 이동장에 넣으려고 하자 미친듯이 발악하며
발톱을 휘갈겨대서 손목에 약간의 핏물이 맺혔다.
안아서 엉덩이를 닦아준단 말에 간호사가 "고양이가 안겨요?"란 말에
이내 기분이 좋아지는걸 보니 내가 집사가 되긴한 모양이다.
무조건 착하고 순종적이던 너는 이제 싫으면 싫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섭섭하면서도 네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나는 네가 좋다.
이제는 적응을 어느정도 한 모양인지 밤에도 구슬프게 울기보다는
침대속으로 들어와서 같이 잠들곤하는 너.
늘그렇듯이 예쁘다고 쓰담으려는데 소스라치게 놀라며
발작적으로 으르렁거리며 물려고하다가 눈을뜨고
미안하다는듯이 냐아아..거리며 다시 잠든 너.
너무 서슬퍼렇게 달려들길래 안물려서 다행이다 싶다가도
안좋은 꿈때문인지. 거리에서 겪은 트라우마때문인지..
내가 그것들을 지워줄 수 있어야할텐데
분위기 반전!! 귀여운 우리 후추 보고가세여
Hi-츄
인어츄
스마일츄
예쁜눈 후츄 ><
바보츄
너때문에 울고 너때문에 웃는다 후추야.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잘지내보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