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안입니다.
평소 포스팅에서 꿈이나 하고싶은 일, 경제적인 자유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정말 하고싶은 일이 많이 없는 사람이였어요
끈기도없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었거든요.
저의 어머니는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대학생이될때까지
동네에서 작은 트럭에서 장사를 하셨습니다.
아껴쓰면 아버지의 월급으로 어떻게 생활할 수는 있었지만,
집에서 놀면 뭐하냐며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시작하신거였죠.
대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어차피..국문과는 취직이 힘드니
어떻게는 먹고살길은 알아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가기전, 어머니의 트럭에서 같이 장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비록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겐 꽤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과자장사는 겨울에 하게됩니다. 보통 노점상들은
음식들을 오픈해놓고 팔았지만, 어머니는 아무리 길에서
파는 음식이라도, 청결해야한다며 맞춤케이스를 맞춰서
먼지나 공기에 오염이 되지않게 파셨어요.
열악한 공간속에서 추위와 싸우면서 동네사람들에게
과자를 파는 일은 제법 고된 일이었습니다.
근데, 참. 재밌었어요
제가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거든요.
은근슬쩍 넉살좋게 1,2봉지를 사려는 아주머니들에게
에이, 이모 이거 한봉지 더가져가면 5천원인데 딱이네
라는 멘트를 치며 판매를 했었습니다 : )
여러종류 섞어서 사는 손님에게는 정해진 용량보다 한주먹씩
더담아주며, 이거 또오라고 덤 드리는겁니다 , 라며
웃어보이면 허허, 젊은 청년이 장사 잘하네~ 라며
단골이 되곤 했었어요.
그당시 제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 받는 시급은 약 3500원(최저시급미달입니다)
장사를 하면서 얻었던 순수익은 시간당 만원이 넘어갔었죠 : )
약 3주간 일한 날짜를 보니 14일가량, 일한시간은 약 5시간
70시간 일을 하고 얻은 매출은 216만원, 순수익은 110만원 (많이퍼줘서 마진이 ㅠㅠ)
당시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얻던 수익의 5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딱히 무엇이 재밌는지 모르고 살았던 제가
그렇게 장사를 할 때만큼은, 살아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던 거 같아요
그 이후 지금도 성과가 잘나지 않으면 끈기없이 포기하길 반복하지만
즐겁고 재밌는 일이라면 지속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 )
앞으로 스팀잇도 오래오래 즐기면서 머무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