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문/노자규 웹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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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문
늘 빈 둥 빈 둥
게으름을 피우며
살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출세해 잘 사는데
왜 나만 이모양인지 하며
불평 속에 술로 소일을 하며
통 일할 생각은 하지도 않은 채
아내가 벌어오는
돈만 축내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신비한 문”이 있다며
들어가면 과거로 되돌려 준다는
친구에 말에 고문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 신비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오시면
당신은 당신
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던
그 시간으로 되돌려줍니다
단...
당신이 아내가 되고
아내가 당신이 되어 지나온 삶을 똑같이
되풀이해서 살아야만 합니다
그래도
들어가실겠습니까..... “
시장에서 생선을 팔 다온 아주머니는
옆에 있는 남편을 한번 쳐다보고선
지금의 삶이 되풀이되는 인생이라면
다시 살고 싶지
않다며 되돌아 가버립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만으로 대답을 합니다
“네 들어가겠습니다...”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한 사람이 나옵니다
중년의 그 남자가
젊은 아내가 되어서 말이죠
시간이 흘러 남자는
“내가 이렇게 아내를 힘들게 했구나 “
하고 후회했지만
그 세월을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야만 했답니다
이 신비의 문은
“거울효과”와 같아요
사탕바구니 앞에 거울이 있다면
어린아이는 사탕을
집어 드는 순간 자신을 보게 되고
사탕을 집어가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행동을
마주 보는 순간 알게 되죠
우리는
“인생이든” “시간이든” “ 사랑이든”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없어진 것에 더욱 집착하게 되어요
'없어졌어,
그러니까
더 생각하지 말자'
라고 다짐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마음에
없어진 것을 각인시키는
신비한 작용을 하는 법이니까요
인생은 한철의 꽃과 같기에
우리는 오늘만 살아요
내일은 알 수 없으니까요
삶이 있는 장소는 여기고
유일한 시간은 지금이에요
“제가 사실
그동안 고마워도 표현을 못했어요 “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면
지금 당신은
가질수록 줄어드는
“행복의 함정”속에서 빠지신 겁니다
당신의 배우자는 지금
참고 참으며 상대방을 위해
안 해도 될 배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지는 않았나요
"아내의.....
남편의....
배려에 감사함을 표현하며 사세요 "
하루에 아침을 두 번 맞지 못하듯이
인생은
“다시”라는 말도
"되돌아오는 길"도 없는
편도 승차권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번뿐인 여행과 같기 때문이예요.
지금 당신의 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사람이 다시 찾아올 테니까요....
“지금 당신의
인생시계는 몇 시입니까? “
출처/노자규 웹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