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래도널입니다.
지..진짜 오랜만에 뻔뻔한 스티미언 주제로 글을 써보네요
(악... 돌던지지 마세요 모서리 앜..)
잡담겸 주제로 오늘은 글을 써볼까 합니다.
부재
그곳에 있지 아니함
주말간 장난스레 던진말이 씨가 되어 집안에 냉기가 흐른다
일하고도 주말에 시시때때로 나를찾는 아내가 얄미워서 한마디 한다는 것이
그만 아내를 주말에 뒹굴거리는 백수를 만들었나보다.
느닷없이 태도가 돌변한 아내가 그때 부터 한 일은
"아빠한테 가지마. 아빠 쉬어야해"
내가 육아가 힘들다고 했나 집안일이 힘들다고 했나.
그저 2호녀석 기저귀 갈때가 되었는데 네가 가까우면 네가 좀 갈아달라는게 그리 큰 문제였나.
빈둥 빈둥 어색한 상황에 말을 걸어도 화가 단단히 난 모양
다음날이 되어도 말없이 애들만 보는 아내를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 하나 왕따 시키는 게 이리도 쉬운 일이구나
주로 아이들과 보내는 아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난 그저 집에서 눈치나 보다가 돈이나 벌어다 주고 구석에 쳐박혀서 쓸쓸히 있다가
드라마에서나 보던 것처럼 가족의 일에는 일절 끼어들지 못하는 무능한 아빠가 되겠다 싶었다.
갑자기 나의 부재에 대해 아무도 아랑곳 하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을 들고 월세방부터 이것 저것 검색을 시작해 본다.
당연하게도 지금 살림에 방을 하나 구해서 나갈 수 없는걸 뻔히 아는데도 숨이 막힌다.
분명 내 몸은 집에 있지만
가족에게서 나는 '부재중'이다
아이가 나에게 와도 아내는 아빠 쉬어야 한다면서 사전에 차단을 하다 못해 놀이터로 데리고 나가 버린다.
전업 주부인 아내에겐 집안의 권력이 있다.
외벌이 아빠에겐 직장에서도 집안에서도 그저 업무 셔틀일뿐.
"내가 없어도 잘 지낼까..."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나의 부재
나의 부재가 가져다주는 그 무엇이 없으면 없어도 되는 것일까 아니면 그 무엇이 있게 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까
입추가 되자마자 가을타는 나란 남자
이번 가을은 좀 적당히 타고 끝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