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끼오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얼마만에 듣는 숫탉의 울음 소리인가.
어릴적 단잠을 깨우던 그 소리가 그렇게도 싫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다 아버지의 불호령에, 어기적 어기적 찬바람 맞으며 저 닭들이 없으면 늦잠 잘 수 있을 거라고 꿈을 꾸곤 했었지...
이제는 기계음이 익숙해진 어른이 되어 꼬끼오 소리에 잠에서 깨니 어릴적 꿈은 추억이 되고 정겨움이 앞선다.
아이와 가족을 키우기 위해 하루를 일년같이 일년을 하루 같이
머리는 어느새 듬성듬성 하얀 머리카락이 불쑥 불쑥
저 멀리 개구리가 운다
봄비가 내린다.
처마밑에서 그저 멍하게
시골의 소리에 귀기울여본다.
아이는 꿈을 먹고
어른은 추억을 먹는다.
봄비 가득한 어느 시골의 아침
어른은 잠시나마 아이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