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침부터 바쁜날이었다.
- 아내의 생일이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미역국을 끓였다.
보통 전날에 끓여 놓는 편인데 피곤해서 미역을 불려놓는것도 잊고 잤버렸다.
아침에 급하게 끓인 미역국이 간이 맞는지만 보고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기 무섭게 출근했다.
조금 미안하지만 전날 대신 고기 먹였으니 괜찮겠지...
- 어쩌다보니 맡게된 사내 볼링 동호회 회장 첫 모임이다.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원래 치던 볼링장 예약도 불발 되고 근처 볼링장도 시간에 쫒겨서
볼링을 치니 볼링을 하는 건지 공을 던지는 건지 모르겠다.
다들 실력이 고만고만하니 낮은 점수인데도 경기력은 선수 못지 않다.
- 실력으로 회장 되는게 아니다는게 새삼 실감이 난다.
(그렇다고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비가와서 허리가 아파서 100점 못넘었다고 하려 했더니 다들 평균 점수보다 낮게 나와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그냥 볼링장이 바뀌어서 그런거다...
- 회식 장소는 최근 핫하다는 열정도(?)라는 곳이다.
뭔가 본점의 포스가 대단하다. 맞다. 쭈꾸미 맛은 거기서 거기다. 술들어가면 더더욱
본점은 15명이나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별관으로 들어갔다.
다들 볼링치러 오는게 아니고 술마시러 오나보다. 볼링 칠때보다 더 화기애애하다.
쭈꾸미 맛은 거기서 거기... 라고 하긴 그렇고 매운데도 젓가락이 움직이는 매운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숯불구이 쭈꾸미가 더 맛났다.
불맛도나고 익힘정도도 제대로라 술이 술술 넘어갔다.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다. 건배사도 해야 하니까. 아쉽...)
특이하게 꼼장어도 팔았는데 꼼장어구이는 맛있었다.
꼼장어구이>쭈꾸미석쇠구이>쭈꾸미 볶음밥>쭈꾸미양념구이 순서로 맛있는듯술먹던 와중에 잊지 않고 장모님께 통화해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다.
첨엔 그게 뭐냐고 하시던 장모님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신다.
어릴때부터 내 생일엔 부모님께 전화 드렸으니 아내 생일에도 그대로 하는 것 뿐인데.
우리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교육이 되려나 모르겠다.평소보다는 일찍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첫째 학습지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했다.
결국 생일이고 뭐고 아이 이야기 하다보니 둘다 골아 떨어졌다.
학부모는 힘들구나.
덧. 점심 빨리 먹고 글써야지 했는데 밥먹는 와중에 엄지손가락을 국에 담가버렸다.
적당히 아프다 말줄 알았는데 글쓰는데 엄청 쑤신다. 끄응
그 와중에 글 올리고 있는 나를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온다. 단단히 미친게야
오늘의 맛집: 열정도 쭈꾸미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1가 121-45
특이점: 연탄불로 굽고 불맛이 남. 길지 않지만 거리가 70년대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라 포토존으로 제격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