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영장 다녀오는길에 하늘에 보름달이 떠있더라구요.
운전하는 중이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참 크고 아름다운달 이었습니다.
"우아 달 이쁘게 떳네~ 1호야 저기 달좀봐바 어때?"
아내가 1호에게 말하자 한참 달을 보던 1호가 말합니다.
달이 잘 익은 고구마 같아~
응??
아내랑 저는 잘못들었나 싶어 몇번이고 달을 다시 보았지요.
달 색깔이 누런걸 보고 고구마 같다니... 아이고
아내가 저 보고 말합니다.
"1호가 배고픈가보다 어서 밥먹으러 가자"
어떻게 노랗게 뜬 달을 보고 고구마를 생각했을까 싶던 그때 1호가 한마디 더 합니다.
여름이니까 달님도 누렇게 탔네 ㅋㅋ
읭?
아내랑 저는 1호의 말이 너무 웃겨서 빵 터졌네요.
1호도 요즘 너무 더웠나봅니다.
이런 순수한 녀석...
"그래 달님도 더우니까 누렇게 탔네~ 엄마도 타고 아빠도 타고 여름엔 다들 타나보다"
1호의 말이 너무 좋은지 아내는 블로그에 쓰기전에 잊지 않으려고 저에게 카톡으로 보내더라구요
(부부의 카톡은 정보저장용일뿐...)
아이의 눈은 참으로 순수하고 어른과 다른걸 보는거 같아서 신기합니다.
제가 표현했으면 누런이유는 빛의 반사가 어쩌고 저쩌고 할텐데... 언제나 아이의 표현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