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이야기]아이의 눈에 비친 달

crowsaint(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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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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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영장 다녀오는길에 하늘에 보름달이 떠있더라구요.
운전하는 중이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참 크고 아름다운달 이었습니다.

"우아 달 이쁘게 떳네~ 1호야 저기 달좀봐바 어때?"
아내가 1호에게 말하자 한참 달을 보던 1호가 말합니다.

달이 잘 익은 고구마 같아~

응??

아내랑 저는 잘못들었나 싶어 몇번이고 달을 다시 보았지요.
달 색깔이 누런걸 보고 고구마 같다니... 아이고

아내가 저 보고 말합니다.
"1호가 배고픈가보다 어서 밥먹으러 가자"

어떻게 노랗게 뜬 달을 보고 고구마를 생각했을까 싶던 그때 1호가 한마디 더 합니다.

여름이니까 달님도 누렇게 탔네 ㅋㅋ

읭?
아내랑 저는 1호의 말이 너무 웃겨서 빵 터졌네요.
1호도 요즘 너무 더웠나봅니다.
이런 순수한 녀석...

"그래 달님도 더우니까 누렇게 탔네~ 엄마도 타고 아빠도 타고 여름엔 다들 타나보다"

1호의 말이 너무 좋은지 아내는 블로그에 쓰기전에 잊지 않으려고 저에게 카톡으로 보내더라구요
(부부의 카톡은 정보저장용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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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은 참으로 순수하고 어른과 다른걸 보는거 같아서 신기합니다.
제가 표현했으면 누런이유는 빛의 반사가 어쩌고 저쩌고 할텐데... 언제나 아이의 표현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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