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고했던 것처럼 승무원 면접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2번의 공채를 봤었고, 처음에 지원했던 모든 항공사의 최종면접까지 갔었지만, 모두 최종탈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번 공채에서 바로 합격을 했었죠. ( 이게 언제적 이야기더라.... 8년전...뚜루루루@.@)
요즘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물음표를 갖게 하는 이슈가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승무원 경쟁률은 엄청납니다. 제가 입사 시험을 봤을때는 2만명 정도 지원을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중에 50명 정도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뿌듯뿌듯 @.@
승무원 면접과정
이 입사 지원과정은 2015년도 아시아나항공의 자료입니다. 대한항공은더 간단한 2가지의 자기소개서 문항이 요구됩니다. 입사 지원과정도 동일하며, 다른점은 대한항공은 최종면접에서 유니폼을 입고 면접을 보게 됩니다. 유니폼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제가 입사 지원했을때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요! 면접 과정은 크게 1. 서류 2. 면접 3. 체력 테스트 로 나누어집니다. 이 모든 과정이 거의 3개월정도 걸리니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집중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 서류
서류는 간단합니다.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입사 동기, 회사에 관련된 문항, 목표 정도를 500자 내외로 쓰는 것이 주로 요구됩니다. 그리고 승무원을 많은 대학생들이 지원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높지 않은 스펙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입사지원할 때는 토익 550이였습니다. (거의 토익은 안본다는 이야기죠? @.@ 나름 토익 공부 열심히 해서 나름 최고 점수 만들었는데... 의미없었습니다.) 그리고 자격란에는 제가 제2외국어 자격증이 있어서 적었고, 서비스 수료 자격증, 와인수업 수료증,심폐소생술 등 서비스직에 필요한 자격증을 적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서류는기본만 하면 기회를 주는 편이였습니다. 다른 대기업에 비해 서류의 문턱은 낮은 편이였죠@.@ 나중에 인사팀 직원의 말을 들었는데, 일단 서류 통과를 시켜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주자! 라는 생각이 컸다고 합니다.
■면접
면접은 1차 실무면접과 2차 최종면접이 있습니다. 1차 면접은 5명의 팀장급, 상무급 임원들이 간단하게 1개 이상의 질문을 합니다. 주로 공통질문을 하시거나, 이력서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개별질문을 할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계절은 무엇인지?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질문은 결국에는 목소리,말투,자세,표정,대화법을 체크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지원자에게서 정확한 답을 원하는 질문이 아니죠. 통합적으로 그 사람이 우리 회사와 어울리는 이미지인가? 라는 부분에 집중합니다.
각 항공사마다 선호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입사를 해보니 비슷비슷한 이미지의 선배가 많아서 정말 놀랬었죠. 늘 자주 봤던 승무원들의 이미지가 곧 뽑고 싶은 승무원의 이미지가 된 것 입니다.
실제로 면접관이였던, 친한 사무장님께 들은 물어봤던 이야기 입니다.
"면접관일때 어떤 지원자를 많이 뽑으셨어요?"
"딱 들어올때 걸어오면 이미 답 나왔지 뭐 ^ ^"
"근데 다른 면접관은 안뽑고 싶으면요?""
"5명 중에 4명은 늘 똑같은 답이야"
"그럼 그냥 딱 보면 아신다는거네요?"
"뭐 가끔 말을 했을 때 딱 깨는 사람이 있긴 있지....^^;;"
입사한지 30년이 다 되가는 사무장님은 이제 승무원이랑 1시간 비행을 가도 어떤 승무원인지 잘 알것 같다는 말을 하셨어요. 면접관 때도 들어오면서 4초 정도 워킹을 하는데, 이미 그때 결과를 적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이처럼 1차 면접은 거의 이미지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2차 최종면접은 조금 더 어려워지네요. 아시아나의 경우에는 앉아서 면접을 보고, 대한항공은 서서 면접을 진행합니다. 거의 10분에서 15분정도 면접이 이루어지고, 5명 정도의 지원자가 들어가게 됩니다. 2차 면접에는 다양한 질문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이 지원자의 성향, 인성, 회사에 대한 정보나 업무 이해도에 대해 평가하게 됩니다. 실무 면접과 달리 말이 길어지기 때문에, 점점 산으로 가는 지원자들이 생기게 되죠.. 나중에 마무리를 못해 말이 길어지다가 중간에 짜르기도 합니다.
한 지원자에게 집중되는 시간은 5분 정도 되고, 다양한 질문을 합니다. 저는 아시아나에서는 우리 회사의 이미지는 어떤가? 라는 질문을 받았고, 대한항공에서는 우리 회사 광고를 평가해보세요.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대학교때 활동을 많이 했는데, 학우들이 평가하는 나는 어떤사람인가? 라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2차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지원회사에 대한 정보, 인재상에 대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어야 하고 뽑아달라는 간절함 보다는 자신감 있고, 여유있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 면접을 보는 모든 과정에 스마일은 늘 기본!! (나중에 경련이 나면서도 웃고있는 우리 면접자들..ㅠㅠ 저도 그랬었죠...)
+영어 구술 테스트
승무원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영어 말하기 능력! 영어 구술 테스트는 1:1로 이루어지며, 제 체감상 합격 커트라인은 토익스피킹150점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뉴욕가는 비행기 반 이상이 외국인이고, 비지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는 펄스널 터치가 많이 있습니다. 외국인 손님과 대화가 길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여러가지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기본적인 실력으로 들어왔어도, 업무를 위해 입사때보다 더 많은 영어 공부가 필요하게 되죠 :) 늘 영어에 목마른 crew.bee♥
■체력 테스트
승무원은 체력이 기본! 특히 안전업무를 해야하고, 비상상황에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하기때문에 체력테스트는 최종합격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수영테스트,윗몸일으키기,악력테스트 등을 시험봤고 모든 테스트에 통과해야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수영을 못해서 1달동안 속성 반에서 엄청 열심히 연습했었죠..마지막에 떨어질순 없죠!!!!!!
그리고 승무원은 흉터자국, 수술자국도 미리 체크 받습니다. 물론 문신도 없어야 합니다. (보이는 곳) 같이 시험 본 지원자가 문신을 마져 못지워서 컨실러로 가리고 왔다가 걸리는 걸 봤었어요 .... 승무원이 문신이라니!! 정말 상상이 안가는 군요@.@ 체력 테스트는 비교적 무난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는 없기에 모든 과목에 충실해야 합니다 :)
요즘 승무원 면접을 위한 과외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1회당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도 합격이라는 꿈을 가지고 수업을 받는 대학생들을 보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고시처럼 어려운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회사에 대한 지식, 자기 관리, 자격이 필요하고, 면접은 스터디를 만들어서 진행하는 것이 비용없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대학 후배가 승무원이 되고 싶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얼마 전 지원서 첨삭을 받았는데, 1회에 10만원을 주고 받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이 누군지 물어봤더니 저희 회사를 고작 2년 다닌 신입 승무원이더군요. 정직원이 되고 바로 과외로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둔 상태였습니다. 저는 누구를 가르치려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승무원은 전문직이 아닙니다.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 열심히 준비해서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죠 :)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의 주변 분이 승무원을 준비한다고 한다면, 꼭 이 말을 해주고 싶네요 :)
★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열심히 준비해서 과외 하시는 전직 승무원 분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준비가 안된 상태로 승무원의 스팩만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면을 말씀드렸다는 것 알아주세용 :)
글을 쓰면서 느낀점 ♥ 스팀잇을 하면서 더 제 직업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스팀잇을 열심히 해야겠어요! 다음 글은 무엇을 쓸지 고민중입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실거죠? :) 감사합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