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즈 리포트] The DAO 해킹 사건, 하드 포크 해야만 했을까? (2) -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Decipher)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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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O의 해킹 사건 배경에 대해서는 이전 리포트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하드 포크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코드가 곧 법이다 (Code is law)



한편, 51% 어택이 프로토콜을 어긴 것은 아니긴 하지만 The DAO 해킹 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하드 포크를 선택한 것은 블록체인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코드가 아닌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안 좋은 선례가 되었다. 즉, 코드가 곧 법(Code is law)이라는 블록체인의 철학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

비록 해커가 The DAO의 취약점을 이용해서 이더리움을 탈취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취약점인지 의도된 코드인지는 코드를 작성한 사람만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발자의 의도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블록체인에는 그 의도가 명시적으로 기록되지 않으므로 블록체인 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철저하게 코드를 근거로 삼아야 한다. 기록된 코드에 의한 동작을 블록체인 외부에서 판단하고 재단하여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면 블록체인과 기록된 코드가 가지고 있는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크라우드 세일 콘트랙트에 트랜잭션을 보내서 토큰 구매에 성공했는데 누군가가 이를 뒤집는다고 생각해보라! 좋든 싫든 코드에 의해 동작해야만 하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Deus Ex Machina

아리스토텔레스가 활동하던 시대의 희곡은 신의 위대함을 역설하기 위해 이야기에 신적인 존재를 갑자기 등장시켜 해결하곤 했다. 이런 식의 전개는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완성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야기의 문제는 오로지 이야기 안에서 끝내야 한다는 뜻에서 Deus Ex Machina라는 용어로 그러한 문학 작품들을 비판했다.

The DAO 해킹 사건으로 인한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하드 포크는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The DAO 스마트 콘트랙트에서 발생하였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해당 스마트 콘트랙트의 개발자나 DAO 토큰 홀더, 그리고 해커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이더리움 커뮤니티와 채굴자들이 문제를 해결하였기 때문이다. Dapp에서 발생한 문제를 관계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해결함으로써 블록체인의 가치중립성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결론



비록 해커의 트랜잭션만을 빼고 나머지를 복구했다고 하더라도 이더리움의 시세는 널뛰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이득을 본 사람과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이 존재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블록체인의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더리움이 하드 포크를 했던 흔적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클라이언트에 코드로 남게 되었다.

비정상적인 하드 포크 때문에 유저들이 쓸데없는 코드를 추가적으로 저장해야 하는 것이다. The DAO 사태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들 중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하드 포크를 프로토콜의 업데이트가 아닌 상태의 복구에 사용한다면 커뮤니티에 심각한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측량할 수 없는 크고 작은 수없이 많은 희생자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드 포크는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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