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즈 리포트] 투자자와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는 행사 - 서강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 SGBL 정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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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계에서 어떤 행사가 열린다고 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2017년 불(Bull) 마켓 이후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시장을 바라봐 온 투자자로서 업계 행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동안 이런 이야기를 투자 경험이 없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말할 때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바탕으로 두 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이 업계 행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투자자에게 행사는 기회

어마어마한 투기자금이(김치 프리미엄이 상당했기 때문에 재정거래가 성행하였으며 어느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돈이 섞여 들어왔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았다) 시장을 휩쓸고 지나간 뒤 단순한 밋업이나 하드포크 같은 이슈만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경향은 많이 사라졌다. 대신 디코노미(Deconomy), 컨센서스(Consensus), 스웰(Swell) 같은 대형 콘퍼런스가 더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외부 인사들이 업계 동향이나 전망 및 응용 분야에 대해 발표하거나 토론하는 것으로부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위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CBDC(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규제, 스테이블코인 같은 키워드가 그것이다.
만약 특정 행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암호화폐가 있다면 해당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실제로 지난해 리플(Ripple) 재단이 주최한 스웰 2018 콘퍼런스의 경우 개막을 앞두고 암호화폐 리플(XRP)이 약 200% 가까이 상승하였으며, 올 6월 1일 블록원(Block.one) 이오스 재단이 주최할 프라이빗 행사(#B1June)를 앞두고 암호화폐 이오스(EOS)가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그리고, 규모가 큰 행사들은 ‘애프터 파티’가 있는 경우가 많다. 즉,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다는 뜻이다. 어떤 업체의 관계자들이 모이는지 체크하는 것이 시장 예측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관찰하는 엑셀러레이팅 기업인 해시드(Hashed)를 예로 들 수 있다.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암호화폐를 보면서 투자자들이 발견한 ‘패턴’이 있는데, 업비트와 제휴 관계에 있는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의 BTC마켓에 상장된 암호화폐가 업비트의 BTC마켓에 상장되고, 이후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상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게다가 이러한 패턴으로 업비트 원화 마켓에 상장된 암호화폐 중 다수가 해시드의 포트 폴리오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본사가 같은 건물에 있는 두 업체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해시드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투자자들은 그저 추측할 뿐이지만, 이렇게 가시적인 상장 패턴이 노출되었으며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해시드의 포트폴리오에 주목하기 시작한 뒤 기존 해시드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던 포트폴리오가 지워진 것을 보면 ‘정말로 뭐가 있긴 한가 본데?’ 같은 생각이 들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앞으로도 주요 시장 키워드를 파악하고, 경우에 따라 매수 적기인 암호화폐를 찾아낼 수 있으며 업계 인사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유용한 시장 예측 재료로 쓸 수도 있는 블록체인 행사. 어떠한 형태로든 투자자에게 기회가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일반 사람들에게 행사는 그들만의 리그?



시장에 참여한 적이 없는 블록체인 씬 바깥의 사람들이 업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하는 데에 포털 사이트 뉴스의 댓글만큼 좋은 것은 없다. 아직도 블록체인 = 비트코인 = 도박이라는 색안경을 낀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설령 그런 편견이 없다 하더라도 업계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수이고 그들의 눈에 블록체인 업계 행사는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보일 것이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언급하자면, 속된 표현으로 1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5월 30일 기준) 최근에 있었던 가파른 상승과 비트코인 1000만 원 돌파, 그리고 다시 한번 포털 사이트 메인을 장식한 비트코인 관련 뉴스로 인해 (여전히 부정적 이야기가 댓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업계가 외부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씩 받기 시작하는 단계가 되었다고 가정하면(실제로 모임 등에서 ‘이쪽’ 이야기를 하는 빈도가 늘었다), 티켓이 저렴하거나 무료일 경우에 한해 업계 행사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의 장으로서 관심 대상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 정도는 생각해봄 직하다.

시장에 참여하던, 참여하지 않았든 간에 사람들은 어떤 행사에서 실리를 챙길 수 있을 때 그것에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투자자로서 업계 행사를 통해 취할 수 있는 것은 상당이 많고, 바깥사람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주요 행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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