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 각 프로젝트가 해결하고자 하는 그 동기를 통해 모든 De-Fi 프로젝트들이 공유하는 그 목표와 전체적인 트렌드, 외부의 경쟁자 그리고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De-Fi를 설명하려고 한다.
역사와 트렌드
사실 역사 및 트렌드는 2주 차에 설명한 부분들과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De-Fi의 역사 자체는 정말 짧지만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바뀌는 곳이라 나름의 트렌드는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De-Fi 플랫폼 Maker DAO를 비롯한 많은 플랫폼들이 자체적인 Stable Coin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통해 특정 코인은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고 다른 토큰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수수료 지불용이나 거버넌스에 사용되었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긴 후에,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받는 형태이다.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다양한 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혹은 탈중앙화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각각 Compound와 0x가 대표적일 것이다.
De-Fi들의 공통적인 목표
탈중앙화 거래소 DEX , staking부터 담보 대출까지 이 모든 것은 De-Fi라고 할 수 있다.
De-Fi 플랫폼의 공통적인 목표를 얘기하기 전에 잠깐만 다시 ICO로 돌아가 보자. ICO는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었다. ICO는 물론 그 후에 자금의 사용방법을 특정 주체가 독점한다는 면에서 탈중앙화 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그 주체의 수가 늘어났다는 점 그리고 누구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탈중앙화에 일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De-Fi 역시 마찬가지이다. De-Fi가 제시하는 목표는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금융소외권을 줄이겠다.’, ‘투명성 있는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겠다.’ 이 말들을 안 믿는 것은 아니지만, 더 본질적인 목표는 바로 독자적인 금융기관 설립이다.
더 정확히 하면 독자적인 금융기관 설립을 통한 영향력 강화이다. 그리고 De-Fi를 통해 이를 진행하려는 이유 역시 간단하다. ICO와 같이, 기존의 법체계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De-Fi는 누구나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금융 기관 설립이 가능하다.
현실적인 관점에서의 De-Fi
dApp에 제기되었던 문제와 아주 같은 문제에 봉착한다. 바로 결국엔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중앙화 된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영 및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이득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주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그 이득과 지위를 이용하여 어떤 방법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지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금융기관을 떠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된다. 중앙화 된 기관은 갓 생긴 탈중앙화 금융기관보다는 검증받은 높은 신뢰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물론, DEX 플랫폼을 운영하는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정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선에서만 서비스의 범위를 한정한다면 더 좋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기능과 UI/UX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실질적인 거래 등은 모두 사용자들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진정한 탈중앙화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동시에 DAO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DEX는 거래량이 기존의 기업식 중앙화 거래소보다 터무니없이 낮고, 거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서비스의 품질 등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보안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할 수 있는데 메이저급 거래소의 경우 이미 수차례 해킹을 당하긴 하였으나 곧바로 그 피해금액에 대해 보상을 하였고, 스스로도 더욱 보안에 힘을 쓰고 있는 단계이기에 아쉽게도 DEX로 넘어갈 충분한 좋은 이유는 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De-Fi 역시 다양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적인 위치에 의해서 많은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그나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대출, 예치, 담보, 선물 거래 등 역시 사실상 De-Fi와는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중앙화 된 주체가 존재하고 이를 탈중앙화의 매력보다는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이득을 보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화 거래소의 습격
현실적인 이득을 보고 사용하는 De-Fi를 보고 나머지 업계 주체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경쟁자가 이미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쟁자는 중앙화 거래소이다.
이제 거래소에서도 Staking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코인원의 코스모스의 Atom 예치가 그것이다. 투자자는 자신의 Atom 코인을 거래소에게 위임하고 그에 대한 이자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하지만 위임을 일정기간 동안 한 후 취소를 하려면 꽤나 시간이 요구된다. 당연히 고객의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이를 보완한 형태들의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위임을 하지 않아도 이자를 제공하는 토큰과 이들을 상장한 거래소들이다.
대표적으로 Hotbit라는 거래소의 경우, 특정 코인들을 보유만 하고 있어도 이자를 제공한다. 특정 코인에 대해서는 30%가 넘는 이자(연이자율 기준)를 제공하기도 하고, 이벤트 기간에는 일정 기간 동안 USDT를 보유만 하고 있어도 10%에 달하는 이자(연이자율 기준)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De-Fi를 현실적인 이득을 보고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빼앗을 수 있는 방안으로 De-Fi라고 분리되어 있는 플랫폼들의 입장에서는 아주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De-Fi가 시사하는 바
결국 (De) Fi로 구분되어 있는 이 모든 종류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결국 기존에도 이미 존재했던 금융 상품들을 중앙화 되지 않은 방법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각자의 금융기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De-Fi가 지향해야하는 점, 어쩌면 다들 맨 처음 지향했던 것은 바로 금융 시장에서의 중앙화된 주체를 완벽하게 없애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에는, 맨 처음 블록체인이 시작했던 그 목표를 다시 다지는 것이다.
De-Fi라고 불리는 이 플랫폼들의 성패가 결국 탈중앙화의 실현 가능성, DAO의 실현 가능성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
아니 조금 더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정말 맨 처음 사토시가 꿈꿔왔던 탈중앙화가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진심으로 De-Fi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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