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즈 리포트] dApp이 정말 필요할까? 당신 같으면 dApp을 쓰겠습니까? - 중앙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씨링크(C-Link) 박민서
장밋빛 미래? 잿빛 미래?
참고로 필자는 블록체인과 dApp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비난을 너무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블록체인이 가져다 줄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그 점을 먼저 명확히 하고 시작하고 싶다.
너는 dApp 쓰니? 너 같으면 dApp 쓸 거야?
사실 필자가 지인들에게도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너 같으면 dApp 쓰겠어? 듣자마자, 말문이 턱 막혔다. 그리고 횡설수설하면서 대답을 못했다. 왜냐하면, 정말 굳이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dApp 종류가 뭐가 있는지 내가 쓸만한 거는 있는지 확인해봤다. 없다. 고양이가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 말고는 쓸만한 것도 볼만한 것도 전혀 없다. 궁금해서 도박 관련 dApp에 들어가 봤다. 하지만, 필자는 원체 도박을 좋아하지 않고, 불법적인 행위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아서 코드만 살펴보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만 살펴보고 나왔다.
2019.08.29 디앱 순위 (출처: https://www.dapp.com/)
정말 아무것도 특별한 것이 없다.
최근에 유튜브에 대응해 나온 D-Tube에 정상급 유투버 퓨디파이가 등장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벤트성일뿐 결국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저번에 이어서 dApp이 성공하는 방법은 니즈를 명확하게 파악하거나 재미있으면 된다. 하지만, 이 와중에 한 가지 더 고민해야 하는 것은 기존의 일반(중앙화) 앱 및 회사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탈중앙화를 도입하려는 이들이 해결하려는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 및 보완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탈중앙화를 도입하려는 그들의 존재 이유와 그들이 내놓은 결과물들의 존재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그렇다 dApp 안 쓰고, 쓸 이유도 없다.
dApp이라는 것이 가져온 변화, 가져올 변화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dApp이라는 것이 일단 등장하면서 가져온 변화나 그 효과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자. dApp이 등장한 그 의의는 봐줄 만하다. 평소에는 문제 삼지 못했던 혹은 대안이 존재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단지, 생각의 지평을 넓힌 것을 넘어서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과 그 대중화에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알지도 못하겠는 블록 모양과 코드를 넘어서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내놓는 시도가 처음으로 실행되었고, 비트코인 이후에 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dApp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준 것에서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상황과 더불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현재는 모두 실패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하나도 빼놓지 전부 다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이 왜 실패했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졌다. 지금부터, dApp을 만들고 기획하는 이들은 이 점을 인지한 상태로 시도를 할 것이다.
산발적으로 시도하지 않을 것이고 특정 분야에서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시도될 것이다. 그렇게, 성공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dApp이 등장하여 변화한 현상들이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인식될 것이다. 탈중앙화 형태의 App은 조금씩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나갈 것이고, 사람들에게는 크게 다른 것이 아닌 또 하나의 App 종류 중 하나로 인식될 것이다. 이때, 비로소 사람들이 목놓아 부르던 중앙화 시스템의 문제 중 소수가 해결되는 것이다.
성공적일 dApp의 예시
그렇다면, 성공적일 dApp의 예시는 무엇이 있을까? 필자가 한결같이 주장하는 것은 투표이다. 투표 행위 자체를 거래라고 인식하고 이를 모아서 블록에 넣어 체인에 포함시킨다면, 누구나 해당 결과를 나중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익명으로 투표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장치가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공공연하게 믿고 있지만, 끊임없이 이슈로 제기되는 분야이고 한국 및 최소한의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나라들에서는 불법 투표는 여전히 만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투표를 탈중앙화된 형태로 진행한다면, 분명히 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서울시 전자투표 엠보팅
(출처: https://mvoting.seoul.go.kr)
과연 투표 말고 다른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비용보다 신뢰가 속도보다도 신뢰가 중요시 여겨지는 분야들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야는 공익과 연결된 분야일 것이다. 직관적으로 모두가 떠올릴 수 있는 또 다른 예로는 기부 플랫폼이 있을 것이다. 기부를 할 때, 사람들은 그려 려니 하면서 기부를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기부금이 횡령되고 기부 단체장이나 구성원들의 사비로 사용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기부금은 빨리 전달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내가 기부한 금액이 정말 명확하게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 같으면 dApp 쓸 거야?
대답은 어떻게 보면 뻔하다. 쓸만한 게 있으면 쓰지 않을까? 즉, 현재는 쓸만한 것들이 없다는 것이다. dApp이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엄청난 사상과 철학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냥 유용하고 재미있으면 된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기부 플랫폼과 투표 플랫폼을 매일매일 조금씩 개발해 나가고 있다. 특정 시점에 당위성에 부딪혀 프로젝트가 중단될 수도 있다.하지만, 이것이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개발하고 있다.
필자는 재미는 아니지만 유용한 dApp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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