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정해진 시간 동안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작성한 트랜잭션 데이터를 모아 블록이라는 단위를 만들어 체인에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블록 생성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블록 생성자들이 만든 블록(후보 블록이라 부른다) 중 하나가 메인 체인에 연결되면, 해당 블록을 만든 블록 생성자에게 보상이 주어진다.
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
왜 블록 생성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일까? 각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저마다의 컨센서스(합의) 절차를 거쳐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블록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고 합의 절차를 밟는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데이터가 위조될 가능성(즉, 악의적인 행위자가 위조한 블록을 연결한 체인이 메인 체인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작아지고 결과적으로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따라서 더 많은 참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의 필요성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블록 생성 보상인 셈이다.
그런데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암호화폐라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약 10분마다 블록이 생성되고 블록 생성자에게 12.5BTC의 보상이 지급되는데, 이렇게 지급되는 암호화폐는 무엇을 기반으로 가치를 형성할까?
가치 형성의 바탕이 되는 요인 중 하나
작업증명(PoW) 방식의 합의 구조를 갖는 비트코인의 경우 프로토콜 단에서 제시하는 일종의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한 컴퓨팅 시스템을 갖추고 블록 생성 및 문제 풀이(즉, 채굴)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 가동되는 시스템의 유지 비용(즉, 높은 전기료)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 프로토콜에서 10분마다 지급하는 블록 생성 보상 수량은 정해져 있는데 더 많은 사람이 컴퓨팅 시스템을 갖추고 채굴에 참여할 경우, 단위 시간 동안 소모되는 시스템 유지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시장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고려해야 하는 다른 요소가 많지만, 이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차트와 가격 차트가 얼추 비슷하게 흘러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합의 구조를 채택한 이오스의 경우, 투표를 통해 선출된 bp(block producer)들이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각자 서버를 갖추고 있다. bp 활동 보상으로 이오스가 지급되기 때문에 서버 유지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시장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여담으로 지난 12월 이오스 시장 가격이 2000원 밑으로 떨어졌을 때 bp들이 적자 구간에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네트워크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결론
정리하면 블록체인에서 보상체계는 중앙 관리자가 없는 환경에서 네트워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보상 시스템이 존재하는 경우 소위 ‘초기 진입자’들이 보상을 독식하거나 소수의 집단이 전체 네트워크에 매우 큰 권력을 행사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어지는 다음 글에서는 탈중앙화의 이념을 걸고 시작한 비트코인이 어떤 측면에서 ‘중앙화’되어있는지, 블록체인 내부 및 외부적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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