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즈 리포트] 무질서와 혼란은 결국 생태계 붕괴를 야기한다. - 중앙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씨링크(C-Link)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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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O 해킹 사건 하드 포크 해야만 했을까? (반대)
- 무질서와 혼란은 결국 생태계 붕괴를 야기한다.


이때 당시의 하드 포크는 결국 시스템적 오류를 스스로 범한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악용될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아주 안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

본 게시물은 내가 해당 주제로 토론을 한다면, 이렇게 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단순히 주제에 대해서 찬성 및 반대의 의견에 대해서 서술하는 글이라기보다는 대본용으로 쓴 글이라고 볼 수 있다. 독자들도 같이 소리 내면서 읽는다면 저자의 의견에 조금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드 포크의 의미

하드 포크의 의미 자체를 언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DAO 사건 에서의 하드 포크의 진정한 의미는 결국 정보 변경이다. 옳지 않은 정보라고 규정된 부분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하드 포크의 진정한 목표였다.



하드 포크의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믿었던 가장 중요한 신념을 저버린 일이 되었다. 블록체인이 기대를 받고 있는 이유, 기존의 DB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내부에 기입된 정보가 변화할 수 없는 것,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투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오그(re-org) 후 하드 포크를 한 결과, 정보는 결국 변화하였다.

생존과 신념

물론, 악용될 수 있는 수량이 네트워크의 생존을 결정할 정도의 양이었다. 어떻게 하든 조치를 취했어야만 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장 기본적인 신념, 블록체인의 존재 이유 그 자체를 스스로 부정해버리는 행위는 어떤 맥락에서도 옳다고 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논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제목부터 생존과 신념 단어의 무게감 자체가 가볍지는 않다 보니 말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면서 생존을 한다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 했던 그때의 선택이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생존을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존의 위협이 되더라도 손쓰지 않고 끝까지 신념을 지켜야 한다는 것인가? 그 말은 아니다.

하드 포크는 이기적인 행동, 정말 좋지 않은 선례

당시, 해결책으로는 하드 포크만이 제안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 가지 옵션이 존재했었고 그중에서는 소프트 포크도 존재했었다. 물론 이마저도 DDOS 공격 감지 때문에 무산되었다. 하지만, 더 나은 옵션이 있었다.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고, 더불어 해당 문제를 DAO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피해자의 상황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바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이 문제는 사실 DAO 조직 내에서 발생한 문제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네트워크 전체가 자원을 투입하여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이더리움 상에서 작동하는 국소 조직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가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도달한다.

특정 프로젝트는 해결해주고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도 생긴다면, 결국 비슷한 일이 생길 때마다 많은 논쟁이 오갈 것이고 이는 네트워크에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좋은 방안은 문제를 야기한 조직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해결하였다면 차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주 괜찮은 교과서 격 선례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성급한 결정으로 결국 안 좋은 사례로 남았다.

해킹이라는 단어 자체가 하나의 프레임

이를 DAO 해킹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하나의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해킹이라는 단어 자체가 긍정적인 느낌을 전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격자 혹은 행위자는 단지, 스마트 콘트랙트를 잘 분석하고 숨겨진 그 특성을 잘 이용했을 뿐이다.

행위자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피해자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피해자 편에 서서 논리를 펼친다면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문제가 있는 스마트 콘트랙트가 배포되었고,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스마트 콘트랙트를 이용했으며, 이를 잘 분석하고 실행에 옮긴 행위자가 이득을 보았다.



이것이 정확한 팩트이다. 결국, 특정 누군가가 더 공부와 연구를 많이 해 이득을 보았다. 단지, 그 사실 때문에 행위자를 비난할 수 있을까? 감정적으로 접근한다면 비난하겠지만, 이성적으로 접근한다면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DAO 사건 오히려 다행. 내재된 위험의 정도도 알 수 없음

당시 DAO의 규칙상 약 50일 동안 자금이 묶여 있어서 그 안에 적절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비슷한 혹은 다르지만 중차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또 왔을 때, 동시에 충분한 논의를 거칠만한 시간은 없는 상황인데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해결이 진행되었을까?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다면 해결해야 할 주체는 누구일까? 문제가 생긴 그 단체로만 한정지어야 할까?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왜 DAO와는 다르게 대응하는가?라는 질문이 바로 나올 것이다.

DAO 사건 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적절히 활용해서 커뮤니티에서 논의를 하여 결과를 도출한 것은 아주 바람직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빗거리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가진 해결책을 선택했다는 점 역시 사실이다.
DAO 사건은 사실 커뮤니티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커뮤니티는 좋은 기회를 그냥 날려버렸다.

DAO 해킹 사건 때 진행된 하드 포크는 위험한 선택이었다.

DAO 해킹 사건 이후 진행된 하드 포크는 너무나 많은 문제의 소지를 가지고 있는 결정이었다. 한 번 기록된 정보는 변화할 수 없다는 원칙이 깨졌고,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눈 앞의 이기적인 이익을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은 채, 섣부른 결정을 하였고 그 결과 추후 많은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남겨둔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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