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즈 리포트]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2) - 연세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 연블(YBL) 정진우

Words
587
Reading
3 min
Listen
Play
7y



지난 글에서는 퍼블릭 체인과 프라이빗 체인의 특성을 비교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송금 산업이 기존에 겪었던 문제점과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이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살펴보며 두 형태의 체인이 제공하는 가치를 알아보고 비교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블록체인 산업에서 주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Why Blockchain?”이라는 블록체인을 굳이 왜 사용해야 하는지 그 물음에 대답하고자 한다.

기존 해외송금 산업의 문제점

기존의 송금 산업은 높은 송금 비용과 오랜 송금 시간, 그리고 불투명성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송금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중개 기관들이 있었고, 이 중개 기관들이 다양한 이유로 중개 수수료를 받으며 지나치게 높은 송금 수수료가 발생하였다. 또한, 중개 기관은 릴레이 형식으로 송금 내역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한 기관이 받으면 또 다른 기관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만약 은행 업무 시간이 끝나면 아예 송금 과정 자체가 중단되는 등의 이유로 2일에서 5일 혹은 일주일 이상까지도 걸리는 등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불투명성의 문제 또한 이러한 송금 전달 방식과 많은 중개 기관들의 개입 등으로 인하여 야기되었다.

프라이빗 솔루션, 앤트 파이낸셜의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그림 1 블록체인 해외송금의 원리]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은 2018년 6월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페이 홍콩과 필리핀의 GCash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그들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기존의 릴레이 형식의 내역 인증 과정을 실시간의 동시다발적 인증으로 바꿀 수 있었다.

이는 블록체인의 고유 특성인 모든 참여자(노드)가 연결되어 모든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기록한다는 점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하나의 디지털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송금 시, 모든 참여 중개 기관들은 이 내역을 동시다발적으로 받으며 송금 거래 인증을 끝마칠 수 있다. 또한, 투명성이 극대화되어 규제 당국에 송금 내역 보고 및 소비자들에게 과정 공개 등의 장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하여 위의 기존 해외송금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며 수수료를 기존 송금 수수료의 1/10로 줄였으며 송금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블릭 솔루션, 스텔라 재단의 스텔라 네트워크

스텔라 네트워크 리플의 창립자 중 한 명인 제드 멜칼렌이 설립한 Stellar 재단의 퍼블릭 체인 기반 오픈소스 송금 네트워크이다. 이 네트워크에서 쓰이는 가상화폐를 “XLM 혹은 슬텔라루멘”이라고 부른다. 퍼블릭 체인이기 때문에, 앤트 파이낸셜과 달리 어떤 사람이든 네트워크의 노드(node)가 될 수 있는 완전한 탈중앙 네트워크이다. 스텔라를 활용하여 해외송금을 하면 앤트 파이낸셜의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과 마찬가지로 빠르고 저렴하며, 투명하고 편리하다.


[그림 2 퍼블릭 블록체인별 비교]

다만 제공하는 가치에 있어 스텔라 네트워크가 앤트 파이낸셜과 다른 점은 스텔라는 중개 기관이 없다는 점과 네트워크의 관리 권한이 한 기관에 독점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주요 차이점이기도 하다.

다만 특이하게도 스텔라 네트워크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일반적 특징과는 다르게 3000 TPS 이상의 빠른 거래 속도를 보인다. 스텔라 컨센서스 프로토콜이라는 FBA 기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도 사용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꼭 느리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물론 그 합의 알고리즘이 유효한지는 또 다른 문제이며 기존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채택한 작업증명방식의 합의 알고리즘 또한 사실 완벽한 합의 방식이라 단언할 수 없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다만 이 예시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근원적 차이는 성능이 아닌 탈중앙화의 정도라는 사실이다. 이 탈중앙화의 정도는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주요 가치들과도 직결된다. 예컨대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탈중앙화의 정도가 낮으니 기존 블록체인의 주요 장점인 조작방지 측면에서 취약해진다. 또한, 중개자들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중앙화된 시스템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어렵다. 그러나 탈중앙을 포기하는 만큼 장점도 명확해진다. 확장성과 안정성(성능)이 높아지고 유지 비용이 탈중앙 퍼블릭 시스템에 비하여 적게 들며, 기존의 기업이 사용하기에 수월하다는 점이 있다.

결론

지금까지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특성이 어떻게 다르며, 어떻게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지 알아보았다. 둘의 근본적 차이는 탈중앙의 정도에 있으며, 이는 곧 관리와 운영 및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의 차이로 이어진다. 이러한 측면들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블록체인의 핵심적 가치와 필요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형태의 블록체인을 상호 융합하고 도입하는 능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의 잠재력과 가치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alt

지금 INBEX를 방문해보세요!

[블록버스터즈 리포트]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2) - 연세대학교 블록체인 연구회 연블(YBL) 정진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