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즈 리포트] 비트코인 거품인가 아닌가? _ 과거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1) -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Decipher)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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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융에 해박하지 않아서 감히 비트코인이 거품인지 아닌지 판단할 깜냥이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않은 것 같아서 금융 지식에 밝은 사람도 판단하기 힘든 것은 매한가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거품이라고 평가받았던 여러 사례들을 조사하고 공통점을 뽑아 그러한 관점으로 비트코인이 거품인지 아닌지에 대하여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혀보고자 한다.

역사적으로 거품이라고 평가받았던 사건들

역사적으로 거품이라고 평가받았던 사건들은 튤립 파동, 남해 회사, 미시시피 회사, 일본 자산 버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이 있다. 이들을 살펴보고 공통점을 찾아내고자 한다.

1) 튤립 파동
튤립 파동 당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희귀한 튤립들이 비싸게 거래되면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튤립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튤립은 마치 럭키 박스처럼 튤립 구근만으로 꽃의 모양을 예측할 수 없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려면 다양한 구근이 필요하므로 튤립 구근의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했다. 가격의 상승이 수요의 증가를 야기했지만, 상승하던 튤립 구근의 가격은 1637년 2월 3일 구매자가 사라지면서 결국 폭락하게 된다.


그림 1. 꽃의 모양을 예측할 수 없는 튤립 구근

2) 남해 회사와 미시시피 회사

남해 회사는 영국, 미시시피 회사는 각각 영국과 프랑스에서 정부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국채와 부동산을 담보로 주식을 발행해서 주식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였다. 튤립 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가격의 상승이 수익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켜 폭발적인 수요를 견인하게 되었다. 하지만, 남해 회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주식을 마구 발행하는 다른 주식회사들이 생겨나고, 미시시피 회사가 주식 발행을 남발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주식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

3) 일본 자산 버블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일본 자산 버블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국가의 금리 인하와 부동산 대출 조건 완화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너도나도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기를 시작했다. 집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부동산 가격은 안정적이니까 서민은 대출을 해서 집을 몇 채씩 사고, 은행도 대출금 상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대출 받아 산 집을 구매할 사람이 사라지자 부동산 가격은 폭락했고, 채무불이행자가 속출하면서 리먼 브라더스 같은 금융 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되었다.

가격의 상승이 수요를 견인하고, 공급이 과잉될 때



튤립 파동과 남해 회사, 미시시피 회사, 일본 자산 버블, 그리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공통점은 가격의 상승이 시세차익에 의한 기대 수익을 만들어 수요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탐욕스러운 공급자가 그 수요에 걸맞게 공급을 늘렸고, 늘어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때 비로소 거품이 꺼지고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어떤 자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시세 차이에 의한 수익을 기대하게 만들어 수요를 폭발시키고, 이때 발행 권한을 가진 주체가 탐욕을 부려 공급량을 늘리게 되면 그것이 거품이 된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의 가파른 가격 상승과 폭발하는 수요, 그리고 기대 수익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비트코인은 거품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공급의 측면에서는 어떨까? 다음 글에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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