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derly 재즈 위스키의 밤

cowboybebo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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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포스팅 추천곡은 쳇 베이커의 "Tenderly" 입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니 진득한 재즈가 내미는 고독한 위스키 한잔이 생각나는군요.

바(bar)의 시계는 12시를 훌쩍 넘었고, 날씬한 초침이 몽롱한 시간을 휘젖고 있습니다. 포니테일의 바텐더가 다가와 내 손등에 살포시 손을 올립니다.

Hey, This is Last call

손등을 훔치며 미끄러져 나가는 차갑고 긴 손가락의 감촉에 나는 방금 보았던 시계의 초침을 떠올립니다. 재즈바에는 마약같은 음악이 흐르고, 시계의 초침은 환영의 밤을 달립니다. 초저녁 소진된 세상이 흘러들어와 북적이더니 어느덧 몇몇의 기진한 영혼들만이 깜빡이고 있습니다.

나는 마지막 손님이 되기로 결심한 채, 졸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밤을 달리는 초침과 긴 손가락, 흔들리는 그녀의 포니테일.

Tenderly 재즈 위스키의 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