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 어 버 린 것 들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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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댁에 안가본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집을 새로 짓는다고 하셨는데
어찌 되가는지 걱정이 되어
버스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30분쯤 걸어
도착한 동네 입구에
내 이름을 부르며 반기시는
어머니들께 인사를 하고
이것저것 물으시는것에 대답을 하고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대답을 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다음에 또 물으실걸
볼때마다 자꾸 물으시 지만
내가 성장하고 어른이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지금의 나이를 먹은걸
대견해 하시며 웃는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 합니다.


형님댁에 왔습니다.
내가 태어나 자라던 옛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뒷뜰에 자두나무도 감나무도
모두 베어지고
집을 짓기 위한 기초만
덩그라니 있습니다.

갑자기 두통이 일어 납니다.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우리 육남매가
함께했던 모든순간이 무더진것 같은
생각에 잠시 서운한 표정을 하다가
형님의 얼굴을 봅니다.

형님도 내얼굴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