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하루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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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하루종일 눈물이 났다.

모니터를 보고 있어도

설계보고서를 보고 있어도

휴게실 쇼파에 앉아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모니터를 보면 눈물이 났다.


하루종일 눈살을 찌푸리며

모니터와 싸웠고

설계 보고서와 싸우다가

점심땐 김밥과도 싸우고

순대 튀김과도 신경전을 치뤘다.


하루종일 싸우다가 울다가

또 싸우다가 울고

지금 또 모니터를 째려보고 있다.

한심한 하루다.


돋보기 안경을 안가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