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일기(2017년 7월19일)-아내가 없는 시간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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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없는 시간

오후에 집에 들어오니
아내가 보이질 않습니다.
안방문을 열어보고
컴퓨터실 문을 열어보고
마지막으로 막내아들 (우리집 늙은개) 방
문을 열어봐도
아내가 보이질 않습니다.

아들이 대학에 다니면서
이 집을 나가고 난후에
우리부부 둘이서
방이 세개나 있는
이 아파트가 왠지 넓어보이고
텅빈 느낌입니다.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아내의 이름을 부르고
대답이 없으면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며
찾아 다니는게
버릇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도 한참동안
아내를 찾다가 식탁의에
깨알같이 적혀진 메모를
보았습니다.
내가 할일들이 산떠미처럼
적혀 있습니다.

살아 가면서
아내는 내가 없는시간을 찾아다니고
나는 아내가 없는 시간이
허전해 집니다.

아내와 나의 위치가 역전 됩니다.

2017년 7월 19일 월드콘 김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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