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내려 오며

corn113(71)
Published in
#kr
Words
136
Reading
1 min
9y
Listen to this post
~1 min

alt


냉장고에서 캔맥주 1캔과 물 두어병을 꺼내어 배낭에 넣고 산행을 떠납니다. 산행이라야 늘 뒷산에 갔다가 오는 정도 였는데 오늘 은 맘먹고 저기 보이는 저산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alt


천천히 걸어가는길 바짝마른 느티나무 낙옆이 밟자마자 바스락 소리를 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밟고 또 밟고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아이처럼 뛰어다녀 봅니다.

alt

단풍이든 은행나무 잎도 우수수 떨어져 있습니다. 나만 모르게 가을이 이렇게 깊어졌습니다.

alt


마음속의 무거운 짐들을 하나하나 내려 놓으면서 걷고 또 걷습니다

alt

휴대폰으로 스팀잇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져 하산길로 방향을 틀고 내려옵니다. 낚엽을 밟을때 나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alt

alt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른길로 가보는것도 괜잖을것 같은데 사람들은 왜 가고 있는 길만 진리라고 이야기 하는지 .... 산행을 하고 돌아와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친구의 이야기도 피곤하게 느껴 집니다. 하루를 정말로 헛되게 써버린 날 입니다. 애초에 기대할게 없는 곳에 기대를 하는건 아닌지 생각이 깊어 집니다. 이러다가 나혼자 모든 스티미언을 왕따하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