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이다! 오늘은 모듬전에 탁배기나 한잔 해야겠다.

corn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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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고요하다.

직원들이 전원 출장을 가버리고

혼자 편의점에 내려가 콜라와 햄버거를 사들고 들어와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세상에 맛없는건 하나도 없는 나인데

무슨 맛인지를 모르겠다.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창밖을 바라본다.

공사가 마무리 되어가는 고층 아파트 단지에

두어명의 사람들이 움직이는데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빼꼭한 고층 아파트 단지

어두워져 가는 하늘

가슴이 답답하다. 하루종일 한숨을 뭣번이나 쉬웠을까?

직원들이 모두 출장을 가버린 하루가 너무 고맙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러고 싶은데 너는 저리로 가고 싶다.

우리는 뫼비우스의 띠안에 갖혀있는 사람들 인가보다.

너는 콘텐츠제작자로 나는 자본가로

노땅 .수구꼴통.비인간적인 건물주.스크루지 또 뭐였더라

갑자기 많은 이름이 생겨서 어떤걸 써야 할지....

불금이다! 오늘은 모듬전에 탁배기나 한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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