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형! 안녕하세요~!"
"어....막내왔.....읍......흠...흠흠...하아... 왔냐..."
"네..근데 형 이게 뭔일이에요???"
걱정된 목소리로 물었다. 전혀 대답할 기운없는 사람에게...
"하아..아으...묻지마라..죽겠다..."라고 말하며 형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답답하기만 하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궁금해져만 갔다.
우선 바에 앉아서 다른 형에게 물었다.
"형! Jet형~! 어떻게 된거에요??"
"야..골울린다 그만 불러..."
라고 말하며 형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한 두모금 정도 빨았을까?
Jet 형은 바에 놓여진 재떨이에 담배를 끄며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거냐면 말이지....
오늘..후우.... 친한 동생이 왔는데..걔가 데낄라를 시키드라구..
아으...얘기하니까 속에서 데낄라 올라온다;;;죽겠네...
여튼...너도 알다시피 형이 데낄라를 안좋아한단말야~"
"그쵸~달아서 싫어하시잖아요~"
"그치. 근데 걔가 갑자기 타바스코 소스를 달라는거야.핫소스도 아니고 타바스코소스를"
"타바스코를요?왠 타바스코??"
이미 물음표가 머리끝까지 찬 나는 바로 되물었다.
"어...타바스코를 달라데..? 그랬더니 그 놈이 데낄라를 샷으로 먹을때마다
타바스코를 조금씩 마시는거야..홀짝 홀짝~
다른 안주도 없이 타바스코랑 테낄라만 번갈아가면서.."
"에??????!??!
피자도 없이?? 그 독한걸요??그것도 데깔라랑만??"
"어....어후....."
크게 술냄새를 내뱉은 형은 말을 이어갔다.
"나도 이해가 안가서 물었지..
뭐하는 짓이냐고...그랬더니 걔가 한번 먹어보라는거야 나한테"
"그래서요???" ㅇ.ㅇ!!
"내가 미쳤냐 그걸 먹게?!안 먹는다고 그랬지.
그랬더니 걔가 한번만 딱 먹어보고 맛없다고 하면 자기가 데낄라 한병을 더 사서 킵해겠다는거야.
그래서
읍..흠....아우.....죽겠네...
여튼 그래서 계속 먹어보래길래 어차피 한병 더 팔았으니까 속는셈치고 먹어봤지.
그랬는데!!"
"그랬는데요???!?!"
"와..씨....너무 맛있는거야.."
"엥? 그게 맛있다구요???"
"어...잘 상상이 안가지? 근데 데낄라는 달달한데 매콤하고 쏘는 타바스코를 같이 먹으니까
단맛이 나다가 매운맛이 확 오니까 아주 극과 극으로 진짜 맛있드라구.......
그래서 삘 꽂혀서 계속 먹다가 걘 가고 나랑 Air랑 O2랑 더 먹고 뻗은거야...
O2는 취해서 택시태워보내고...쟤는 계속 오바이트하고...지금 이꼴난거지...."
"허...참...."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곰곰이 상상을 해봤다.
요즘이야 단짠단짠이란 말도 있지만 예전에는 그런말도 없었기에
왜 그리 극단적으로 술을 마신거지? 아니 그건 둘째 치고 타바스코가 말이나 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먹는걸로 장난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깊이 박혀있는지라...
궁금하긴 했지만 맛보고 싶진 않았다.
혼자 앉아서 맥주를 한 두병째 마셨을즈음엔가 테이블에 없드려 있던
air형이 일어났다.
"형! 괜찮으세요??"
"괜찮기는...야 나먼저 간다~!" 하고 는 air형은
점퍼만 입고 옷도 안갈아입고 나가버렸다.
하긴 정신없고 속도 안좋을텐데 옷이 무슨 소용이겠나....
"아...저 aosk@##%^@......" 하고
Jet 형이 욕을 진하게 날렸다.
그러더니 어차피 이렇게 된거...라며
더블 스트레이트잔 두개를 바에 올려놓더니 냉장고에서 타바스코를 꺼내왔다.
그리고 Jose Cuervo 도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