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노동’으로 접근하며 활동하는 사람도 많을 줄로 안다. 나쁜 뜻이 아니다. 보상을 주는 플랫폼이므로 일정한 노력과 함께 노동이 요구되는 건 당연하다. 스팀잇에선 보팅과 댓글이 의무적으로 오고가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 다가와준 고마운 분이므로 답례로 보팅과 댓글을 건넨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다소 ‘의무적’으로 하지만 ‘억지로’ 하지는 않는다.
댓글과 보팅이 선뜻 내키지 않는 경우가 분명 있다. 이런 경우엔 한 두 번의 교류 후 더는 소통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의 매너나 태도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 글의 주제는 아니다. 소통이 되지 않는 글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스팀잇에서 나쁜 글은 소통 되지 않는 글이다. 어떤 글일까. 좋은 글을 쓰려면 나쁜 글부터 피해야 할 것이다.
코인 정보글인데 막상 아무 정보가 없는 경우가 있다. 딸랑 두어줄에 링크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때도 흔하다. 이미 돌고 돌아 모두가 알고 있는 철지난 정보를 심각한 어조로 올리기도 한다. 유용한 코인 정보나 번역 글은 수백달러의 보상이 오지만, 성의 없는 정보글은 0달러대의 보상을 받는다. 정보 없는 정보를 누가 원할까. 그리고 소통도 힘들어진다. 끽해야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같은 반응이 전부일 것이다. 껍데기가 전부인 글은 피해야 할 것이다. 어쩌다가 뒷북이나 제목뿐인 글을 쓸 수는 있다. 하지만 반복되면 안 될 것이다. 단 몇 줄짜리 글을 쓰려면 트위터가 낫다.
불쾌감을 주는 글도 더러 있다. 논조가 지나치게 강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자기만 옳다고 핏대 세운 글도 비호감이다. 실제로 ‘난 이렇게 생각하니까 동의 못하면 내 글 읽지 마라’ 라고 쓴 분도 꽤 봤다. 누가 좋아할까. 그리고 가르치려드는 훈계조의 글이나 겸손이 없는 글도 기피 대상이다. 그런 이와 소통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스팀잇은 상호 소통을 핵심으로 하는 플랫폼이다. 공감 안 될 격정적인 감정을 올려가며 스트레스 해소창구로 쓰일 공간이 아니다. 과격한 글은 개인 일기장이나 비공개 블로그가 어울린다. 의식의 흐름이나 감상에 젖어 글을 쓰면 불쾌감을 주고 불통으로 맺음 되기 쉽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같은 대꾸를 하거나 들어본 적 있는지. 글도 마찬가지다. 장황한 탓에 핵심이 없으면 '어쩌라는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알맞는 댓글 쓰기도 힘들다. 핵심과 논지 파악이 힘든 글은 피해야 한다. 육아나 운동, 투자처럼 일정한 컨셉 혹은 사진이 있으면 괜찮다. 공감이 쉽게 되고, 사진만 보고도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으니까. 댓글 작성이 쉬운 글이 소통하는 글이다. 핵심이 있으면 좋은 글인지와 별개로 소통이 된다.
사람들은 시시콜콜한 남의 일상에 관심이 없다. 스티미언 대부분은 서로 안면이 없고, 서로를 잘 모른다. 그래서 그의 일상에 공감하고 댓글을 써주기가 솔직히 힘들다. 스팀잇으로 나를 알리려는 어필보다, 서로가 서로를 소개해주며 정보와 지식 그리고 웃음을 공유하는 나눔이 좋은 것 같다. 지식과 교훈 재미까지 모두 안겨주는 스팀잇이 되어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