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길게 봤으면 좋겠다. 당장 오늘만 살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당장 오늘만 살 것이라면 투자를 할 필요도 없다. 오늘만 살 것인데 왜 욕심이 필요하겠나. 흥청망청 마지막 하루만 딱 즐기고 싶다면 범죄영화(지금 떠오르는 건 독일영화 Knocking on heaven's door)처럼 화끈한 계획을 세워도 될 것이다. 하루살이 인생이 아니라면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짧게 보고 단타-스윙으로 수익을 내려 한다. 아마 결과는 신통치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차트를 보며 올랐을 때 사고 내렸을 때 판다. 심지어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다. 이렇게 반복적인 손절을 한다. 그러다 원금을 잃고 마음이 조급해져 의미 없는 거래가 이어진다. 이쯤에서 도박으로 변질 된다.
거래 횟수가 잦아질수록 손실만 늘어난다. 동물적 감각이나 차트분석 스킬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대다수는 가능하지 않고, 별로 노력도 하지 않을거다. 편하고 수익률도 높은 존버-장투를 추천하면 코웃음을 친다. 바보 같은 투자법이라 한다. 그러면서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다. 전략이 잘못됐음은 결코 인정하지 않고 다른 것들을 탓한다. 운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해당 코인을 추천해준 사람을 욕한다. 선동이나 펌핑방에 당했다며 애꿎은 데서 이유를 찾기도 한다.
손실을 보고 있다거나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자기 투자를 돌아봐야한다. 복기를 통해 패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반성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반성 없는 투자자가 많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반성이 될 것이다. 적어도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앞으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만 하는 사람도 없고, 실패만 하는 사람도 없다. 실패를 통해 배우면서 보완해나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요새 뭐하는지 묻는 질문에 백수라 말하기 꺼려져 코인투자를 한다고 말해버렸다. 코인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생겼다. 지금 들어가도 되는지 묻는다. 심지어 ‘빗썸’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 하락장의 시그널일까. 여하튼 나는 반성한다. 그냥 쉰다고 말했어야 했다. 자존심을 내세워 귀찮아졌다. 조금 참았다면 불필요한 질문도 없었을테고 ,공짜밥이나 공짜술 두어번 쯤 얻었을텐데 말이다. 괜히 투자 사실을 밝혔다.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