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백서 10주년 릴레이 기고_#8] 이준행 고팍스 대표
여덟 번째 글은 이준행 고팍스(Gopax) 대표가 보내온 글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6월 비트코인 기반 글로벌 송금 서비스 기업 스트리미를 창업했고,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설립했습니다.
2014년의 끝자락, 군 복무 시절 가장 친한 선임을 통해 비트코인을 알게 됐다. 2015년 중반에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다니던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빠졌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줄곧 그야말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올인”하고 있다.당시 내 진로 선택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의아해 했다. 나는 학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전형적인 문과생이다. 대학 졸업 후에도 IT와는 거리가 먼 컨설팅 회사를 다녔다. IT회사의 프로젝트나 인턴을 해 본 경험도 없다. 스마트폰조차 2013년에 처음 구매했을 정도로 얼리 어답터와는 정반대 유형의 소비자다.
그럼에도 당시 비트코인에 강하게 끌린 건 비트코인이 금융에 민주적인 원칙을 불어넣으려는 사회운동이었고, 블록체인은 인터넷에서 수억 명이 컨센서스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사회적 기술로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