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 도피성 놀러가기 - 2018 6월 12일 ~ 6월13일

clubsunset(53)
Published in
#kr
Words
514
Reading
3 min
Listen
Play
8y

대도심의 유흥가 같은게 좋았는데, 이제 복잡한게 싫다.
하루이틀 독야청청 코스프레하기엔 여주가 좋다.
일단 선거맨들의 소음공해 폭탄을 피하고 싶었다.뉴스도 마찬가지.

요즘은 숲이나 강물 따위를 정줄놓고 보는게 왜 이리 좋은지 가끔 이상하다.

여주로 출발전 아침+점심은 간단하게 맥도날드를 갔는데,
요즘 원가절감에 사활을 걸었는지 핵노맛 버거가 나옴.1패
불고기버거 상태가 영...

20180612_140707.jpg

어째 해피밀 장난감들도 퀄이 낮아진 기분..
부실하게 먹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관용을 배푼다.

k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가자고 성화다.난 그냥 강물을 보며 정화받고 싶은데..혹시 열심히 따라다니면 티쪼까리라도 하나 떨어질까 싶어 ok.

20180612_1554277.jpg

머리가 복잡하니 네비게이션 안내도 들어오지 않아 몇번 삽질끝에 도착.

당연히 옷도 눈에 안 들어온다.옷이 눈에 안 들어오니 사진도 끝.
일기 포스팅은 해야겠고 사진은 찍기 귀찮고...ㅎ;

결정적으로 여기 너무 넓어.인간적으로 너무 넓어...

12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좋긴 한데,
계속 머리도 무겁고 몸도 무겁고..
루띠 데려왔으면 좋겠다 싶은데 뭐 사진은 안 찍었을 듯ㅋ

그래..루띠 포스팅은 임시휴업 상태다.개스팀이 사실 쉬운게 아니다.
요즘 정신상태로 저거 쓰고 있다간 끔찍한 혼종이 나올 것 같아 쉬는 중이다.
사실 루띠 옛날 사진도 별로 없어서 속도 조절좀 해야한다..

옷 몇점 집으니 피곤해져서 숙소로 바로 직행.만보기 켜놓을걸 그랬다...
난 안샀고 k는 맘에 드는거 건져서 기분이 좋은가 보다.그럼 1무1패로 하자.

20180612_184756.jpg

아아..그냥 내가 원했던 그것에서 더도 덜도 아닌,
생각한 뷰가 그대로가 나와줘서 너무 좋다.1승1무1패

습관적으로 티브이를 켰는데 아뿔사...
한참 선거 이야기다.으으 이거 피해서 온건데 ㅎ
예상대로 가겠지.다만 이러하다.

승자의 아량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부디 흘러가지 않기를 바란다.
색만 바꾸어 놓고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한다면 역사는 반복될 것이니까.

모 지역에서는 결국 논란의 인물이 압도적 당선인이 될 것이다.
기쁨에 마냥 도취되어 있음을 경계하고 지켜볼 일이다.

마치 신새벽이 열릴 것 같이 들떠있고,
기대감에 차 있는 사람들을 보면 공감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되도 않는 진지 쳐 빨았더니 배고프다.여주 파불고기를 먹으러 간다.

너무 배고파서 사진 찍는걸 잊었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걸 잊었다.

ㅎㅎ

여주대학교앞에 위치한 돼지고기집인 이 곳은 예전에 우연찮게 들렀다가,
대만족하고 나온 곳인데 ,점심 망하고 나서 먹으니 더 맛있다 ㅋ
이거 둘이 먹다 둘다 죽는 맛이다.

k는 돼지고기를 싫어한다.
사실은 그런 k조차도 여주 파불고기 노래를 할 정도라 다시 왔다.
맛집 리뷰 끝.2승1무1패

숙소옆 투썸플레이스에서 모험적인 매뉴를 골라보기로 한다
오렌지 뭐시기 콜드브루,코코넛 뭐시기 콜드브루를 샀다.

점심을 크게 망해서 그런가 이후 음식들은 다 성공적.

3승1무1패!!!

20180612_212016.jpg
캬 숙소 야경 좋다.달랑 물에 배 둥둥이면 어쩌나 했는데..
저 배가 알고 보니 밤에 심심한 강 풍경에 포인트를 주는 그런 목적이었네.
저거 없었음 좀 무서울것 같긴하다...ㅋ

근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구도를 잡았는지 모르겠다.술마신 것도 아닌데;;표현하고 싶은게 뭐였을까...역시 나는 사진에 재능이 없다.

밤이 깊어가니 정치덕후들이 슬슬 카톡을 하나 둘 보내온다.
물론 다 씹었다.무엇보다도 난 '자유'를 찾아 여기에 왔다.

자유를 만끽하는 와중에도 지난 일요일, CM펑크의 UFC경기에서 받은 찝찝한 여운은 미쳐 떠내려가지 아니하고 남아있다.

아아...처참한 실패로 기록된 장년의 도전.

기분 또 안 좋아진다.실은 저 친구에게 감정이입이 크게 되면서부터
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도 한 구석에 싹트기 시작했다.

근데 야경 좋아서 무승부로 기록한다.

3승2무1패

20180613_124904.jpg

늦잠 때려주고 점심은 떡갈비로..근데 기본 상차림이 저렇게 나오더라.

이때부터 뭔가 일이 크게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혹시 모르니 사진은 남겼는데,이후 메인 요리인 떡갈비의 맛을 보고서는 촬영중단.

평가 - 백종원이 먹으면 막 화내는 맛.

끝

3승2무2패.

마무리가...아쉽다기에는
맛이 너무 충격적이라 전날 비교적 상쾌했던 기분 상당량을 잡침...

뭐 대단한 여행마냥 몇박을 온게 아니고 그냥 하루 바람쐬러 나온 정도라 뼈 아프다...ㅠ

그래도 모처럼 나와서 만족스럽다.
머리가 많이 가벼워 졌다.소기의 목적이던 소음공해 탈출만큼은 달성했다.
여주 파불고기 짱짱맨.남한강 만세.

이제 여주시의 풀보팅을 기다리면 됩니까?

日常 - 도피성 놀러가기 - 2018 6월 12일 ~ 6월13일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