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테이블 밑에서 열심히 아랫도리를 주물러주었다. 그녀의 육체는 격렬하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성적 관능이라는 개념. 특정한 양감과 선과 움직임의 기계적 결합. 붓은 언제나 그 실루엣을 능숙하게, 감탄스러울 정도로 능숙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한다. 때로는 머리통과 어깨를, 때로는 허리와 엉덩이를. 그러나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을 때, 거기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표정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새하얗게 석고화된 표정이 움직이는 몸 위에 기이하게 붙어 있었다. 이것이 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