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논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몇 개 소개해봅니다.
첫째는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동영상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개인에게는 최선일 수 있는 선택이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최선이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개인 차원에서의 최선이 모여서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스팀의 보상풀을 공유지(목초지)로 보고 생각해보면 재밌습니다.
이러한 공유지의 비극을 해결하려는 시도도 몇 개 있었는데요, 전통적으로는 국가가 자원을 통제하는 시스템과, 그 반대로 소유권 정립을 통한 시장주의적 해결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 3의 길로 노벨상 수상장인 오스트롬은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상호 감시와 상호 제재를 통한 공유자원 관리"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 두 링크에 개략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812213.html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
제 생각에 분명 한국 커뮤니티는 보상풀이라는 공유지에 대해 자치적인 관리 원칙을 자발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과정 중에 있다고 봅니다. 그 때문에 진통도 크겠지만 이런 논의가 건강하게 매듭지어진다면 분명히 장기적인 발전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Ostrom의 논지를 8가지 원칙으로 잘 정리된 글이 하나 있습니다.
http://www.onthecommons.org/magazine/elinor-ostroms-8-principles-managing-commmons
- Define clear group boundaries.
- Match rules governing use of common goods to local needs and conditions.
- Ensure that those affected by the rules can participate in modifying the rules.
- Make sure the rule-making rights of community members are respected by outside authorities.
- Develop a system, carried out by community members, for monitoring members’ behavior.
- Use graduated sanctions for rule violators.
- Provide accessible, low-cost means for dispute resolution.
- Build responsibility for governing the common resource in nested tiers from the lowest level up to the entire interconnected system.
이 원칙들을 간단히 번역하고 스팀에 적용해보자면,
- 공유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구성원을 명확하게 구분지어라 (스팀에서는 불가, 하지만 SMT에서는 화이트리스트 기능으로 가능)
- 공유자원 사용 규칙은 공동체의 필요에 부합해야 함 (보상풀을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동체적인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변화하는 필요에 규칙을 수정해야 할 필요도 있음)
- 규칙에 적용을 받는 구성원들이 규칙을 바꿀 수도 있어야 함 (상명하달식 규칙이 되면 안됨)
- 규칙을 정하는 커뮤니티 멤버들은 외부에서도 존경받아야 함
-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구성원의 행동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함 (보팅패턴이나 각종 이상행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툴이 필요)
- 규칙 위반자에 대해 점진적인 제재가 필요함 (규칙위반이 반복될수록 강한 처벌이 필요함)
- 논쟁을 쉽고 큰 비용 없이 해결할 수 있어야 함
- 공유자원 관리는 상위 시스템 또한 함께 고려해야 함 (SMT로 갈 경우 Steem에 대한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