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래스룸입니다. 스티미언 여러분들 중에서도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 많이 계시지요??
저도 같은 아파트에 거의 20년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아파트들이 그러진 않지만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5일장이라는 것을 하게될텐데요.
5일장이라 하면, 저희 아파트에 경우 매 주 금요일 마다 아파트 중앙에 포장마차 형태의 다양한 시장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전통시장 처럼 매 주 금요일만 되면 아파트의 활력이 돋고 어르신, 아이들, 젊은 살마들 너 나 할 것없이 시장으로 나와 북적 북적 인파를 이룹니다.
20년 가까이 이 아파트에 살며 눈이오나 비가오나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하지 않고 오시는 족발을파는 아저씨 한분이 계십니다.
제가 어릴적 족발 냄세가 너무 먹음직해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족발 가게로 가게되면 어르신은 족발을 잘라서 한입씩 주시곤 하셨죠..
어릴 때보다 더욱 인자해지시고 나이도 점점 드셨지만 한결같이 5일장에 나오셔서 맛있는 족발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십니다.
집을 가는데 항상 똑같은 포장마차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 이 곳 족발이 생각나서 들려 이얘기 저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아저씨!!
"대단하기 뭐가"
"제가 처음 이곳 아파트에 이사할때가 7살 쯤인데 지금 26살이예요!! 지금까지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이 장에 오세요??"
먹고 살라면 열심히 해야지 ! 돈 벌기가 어디 쉽니?
"그죠... 어렵죠 ㅎㅎ 아저씨 그러면 금요일날 여기 오시면 평일에는 좀 쉬기도 하시는거죠?"
쉬기는 무슨, 각 아파트들 돌아다니면서 월화수목금토일 매번 열리는 아파트 5일장들에 찾아가지!!
"좀 쉬시는 날도 있으셔야죠... 그냥 족발집을 차려서 한곳에서 꾸준히 하시지 돌아다니며 포장마차 피고 접기 힘들지 않으세요?"
매번 장들을 돌아다니려면 새벽 4~5시에는 일어난다 일어나서 재료사서 도착하고 포장마차 피고 재료손질하고 족발 준비하고 셋팅까지 장이 열리기 전에 다 해야하는거야 저녁 10~11시에 끝나면 집가서 3~4시간 자고 일어나서 또 다시 재료 사는것 부터 시작하는거지
"....."
이후엔 다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꼇습니다. 트럭하나를 가지고 야채를 실어다니며 야채를 파는 야채장수분들이나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시는 분들을 보신적이 있으실텐데요..
그분들의 일은 대부분 이렇게 하루 3~4시간만 자고 일찍부터 일을 준비해서 늦게 마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제 전공인 치과기공 분야를 살려 요즘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격주 출근이라는 곳에선 정말 좋은 조건임에도 토요일날 일한다는것에 하기싫다는 감정만 들었었습니다.
부끄럽더군요.. 세상엔 젊을 때 충분히 고생하시고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나는 투덜될 자격도 없다라고, 일을 시작하는 새내기답게... 요령 부리지 말고 게으르지 말고 일을 시작해야 겠다라 다짐했습니다.
부지런한 부자는 있어도 게으른 부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령부리지 않는다면 굶어 죽진 않겠다, 입에 풀칠은 하고도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스팀잇에서 또한 가장 중요한 무기는 부지런함 일테니까요.
이야기를 떠올리며 적다보니 말이 많이 샌것 같네요... 족발 쫄깃 쫄깃 고소하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선물해주신 @lanaboe 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