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cjsdn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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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일한 혈육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이모님으로 올해 90세이시다.

나의 삶/cjsdns

지혜로움에 축복이
새봄에 새순 돋듯 하였으며
현명함에 신록처럼
감사함이 살아서 숲을 이루어갔다.
삶은 축복이었고 감사함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만난 똑똑함에
당황하기 시작했고
파도처럼 일어나는 분노는
파멸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음력으로 춘 삼월
양력으로 꽂는 봄 4월
계절의 봄은 가면 또다시 찾아오지만
인생의 봄은 떠나간 님처럼
가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그걸 느끼는 때가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니고
어쩌면 풍성한 가을도 아닌 낙엽 지는 11월
늦가을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철 지나는지 모르게 봄은 지나고
늘 여름인지 알고 살아온 삶
넉넉한 가을은 어젯밤에 도둑맞은 듯
내 가슴은
텅 빈 가마니처럼 풀 썩 주저앉아있다.

어머니의 지혜로움에 나의 삶은
축복이 새봄에 새순 돋듯 하였으며
아내의 현명함에 파도를 닮은 듯 넘실대는
신록처럼 생동하는 숲을 이루어갔다.
삶은 축복이었고 감사함이었다.

세 개 모두를 갖기를 원하면 욕심이지
암 욕심이고 말고
박한길 회장이 자유 평등 박애에 대하여한 말이 생각난다.
여기서 왜 이 말이 생각나는지 모르지만
세상 사람이 모두가 지혜롭고 현명하지 않다는 것이
내가 슬퍼할 일은 아니나 왠지 슬퍼지는 아침

이모가 오셨다.
진달래를 한 아름 안고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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