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숟가락/cjsdns
믿기지 않는 세월이다.
어느 밥그릇이 큰가
누구 밥그릇이 큰가
눈 크게 뜨고 살피던 시절이
먹을 것이 귀해
끼니 거르지 않는
마구간 소가 부러운 적도 있었다.
주전부리 산과 들에 있다 하나
그마저 귀했고
밥이 될 수는 없었다.
밥상머리에서 귀 쫑긋 하며
누구 밥 한술 갈 더 줄까, 하는 말에
서로, 네 저요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밥 한 숟갈 더 주리 말 떨어지기 바쁘게
아뇨, 에 손사래까지 친다.
먹는 것이 흔해진 세월
밥이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굶고는 못 사는 게 사람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