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드김에 넘어갔더니

cjsdn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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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드김에 넘어갔더니/cjsdns

이른 아침부터 꼬드김에 넘어가 질렀다.
411코 그물을 던졌다.

한방에 품에 안기는데 보니
한 보따리나 되는 게 실하다.

그런데 이놈들이 더 아래로
훌쩍 뚸내려가며 또다시 꼬드긴다.

어라! 이 놈 봐라
가을철 메뚜기 뛰듯 두려운 것도 없는지
너만 피하면 돼 하면서 또 내리뛰며
재주 있으면 잡아봐 한다.

그래 그럼 한번 잡아 보지 하고
401코 그물망을 던졌다.

투망 던지는 솜씨도 별로인 내가
만만한지 또 꼬드길래 모르는 척 또 넘어갔다.

이번에는 391코 그물을 던졌다.
그랬더니 웬걸
이번에는 정신줄 놓고 있던 놈 몇 놈만 걸리고
살짝 우르르 피한다.

갈등을 느낀다.
이번에도 398코 그물을 던지면 다 잡을 거 같기는 한데
그물을 거둬들이고 다시 던질 준비를 할 때 그 사이를 틈타
이놈들이 아무래도 하류로 튈 거 같아서 거두어들이지도 못한다.

이래서 그물질도 테크닉이 필요한가 보다.
큰 그물 하나보다 작은 그물 서너 개 정도 가지고 그물질도 해야
이런저런 상황에 대처가 되는가 보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 잡은 놈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신선 보관을 해야 하나
냉동 보관을 해야 하나
아니면 아예 염장을 해서 토굴 속에다 묻어야 하나

꼬드기면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슬쩍 넘어가 줘야 인간미가 있다는 생각에
늘 넘어가는데 혹시 모르지

이러다 보면 염장해놓은 놈들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황금덩이로 변해 있을지
세상 아무도 모르니

꼬드기면 넘어가고 염장을 지르면 염장을 하고
그러는 거지 잘 산다는 게 별거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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