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깊은 물/cjsdns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사무실 옆 야식집은 화끈하게 열기가 오르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오늘을 되돌아 생각을 해봅니다.
이일 저일로 분주하게 뛰어다닌 날입니다.
누구나 그러했겠지만 나 역시도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문득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어느 분의 말처럼 스팀 잇은 철저하게 소통인데 글쓰기도 그렇지만 댓글도 보팅도 며칠째 제대로 못하는 내가 부끄럽고 뭔가 할 일을 미루고 안 한 찜찜함을 느끼게 됩니다. 더군다나 스스로 심층수가 되기로 작정이라도 한 듯 찬물이 되어 가라앉은 느낌을 벗어나려니 이중 삼중으로 마음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 생각이 스치는 가운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보팅도 일이다.
아니 일을 넘어 지극한 정성이다.
하물며 댓글까지 달아주는 사람들의 정성이야 무엇으로 설명해도 부족하리라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스팀 잇이 묘하면서도 재미있는 공간인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보팅과 댓글이 스팀 잇의 활력은 물론이고 생명력 그 자체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며 그러한 행위들이 맑은 샘물의 역활과 같은 것이란 생각에 이릅니다. 스팀 잇에서도 크고 작은 샘물들이 나름의 역할을 충분히 할 때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못지않은 낙원이 건설되리라 봅니다.
깊어가는 초 겨울 밤
마음이라도 따뜻해지고파 이런 저런 생각에 빠졌나 봅니다.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을 샘이 깊은 물이 스팀 잇에는 참 많다는 생각에 안도하면서
나 역시도 작지만 끊임없이 생명수가 솟아오르는 그런 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청평에서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