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무서워/cjsdns
롯데월드 맞은편 광역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이가 쉴새없이 호기심을 꺼내 놓는다.
듣고있으니 재미있다.
끊임없이 던져지는 질문에 지쳐가는 엄마를 보니 옛날 내모습에 아쉬움이 밀려온다.
우리 애들도 그랬지
그때 끊임없이 답변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몇살하고 물으니
여섯살이요 하면서 쳐다보고는 엄마 품으로 숨으며
엄마 안무서워한다.
아이에게 보여진 첫인상이 이아저씨는 무서운 사람이야로 시작되려는데 엄마가 바로 나선다.
할아버지야 무서운 할아버지가 아니라 훌륭한 할아버지야하며 나로 향한 미안함을 들춰보인다.
아이의 눈은 못속인다.
아이가 무섭게 봤다면 무서운 사람이다.
그런데 뭐가 무섭지
내가 무섭게 생겼나
엄마 안무서워에서 느껴지는 두려움보다는 엄마가 옆에있다는 안도감이 더 행복한 아이
엄마가 밥이고
옴마가 답이고
엄마가 천국이다.
아이의 눈길에서 호기심이 나를 향한다.
할아버지 안무서워? 하며 싱긋 웃는데 천사가 따로없다.
순간 무서운 나는 사라졌고 훌륭한 할아버지로 거듭났다.
아이는 세상을 조각하는 예술가로 내게 보였다.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아무래도 아이들의 동심에서 시작된다고 믿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