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이런 모임 하시나요?/@cjs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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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이런 모임 하시나요?/cjsdns

안녕하세요.
청평에 사는 천운입니다.
무척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어제 새벽에 천운의 생활 속 사자성어 새옹지마를 올렸으니 만 이틀이 안 되는 40여 시간 만인데 왜 이리 긴 공백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사이 많은 것들을 하다 보니 나의 인지 능력이 무척 많은 시간이 흐른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팀 잇에 대한 예전의 열정을 잃어버린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냥 웅크리게 하는 날씨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그 어떤 경우라도 스팀 잇에 대한 애정이 식으면 안 되는데 가슴이 식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럴 땐 핵 에너지로 움직이는 열정 하나 가슴에 묻고 싶은 생각이 드는 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그런 걸 가지고 게시면 나눔 하던지 슬쩍 싼값에 하나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반가운 친구 아니 옛 전우들을 단양에 가서 만나고 왔습니다.
일 년에 두 번 5월과 11월 정기적으로 1박 2일 모임을 갖는데 벌써 20여 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양구 21사 병 기근 무대에서 함께 근무한 동기로 1976년 7월 군번들의 모임입니다.
11명이 모이는데 부부동반 모임이라 22명이 모이는 제법 큰 모임입니다.

처음부터 부부동반 모임은 아닌데 서너 차례 모임 후부터는 자연스레 부부동반 모임이 되었고 언젠가부터는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모임으로 발전해서 행여나 빠지기라도 하면 큰일 나는 그런 모임이 되었습니다.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군대 생활을 했습니다.
인생을 통틀어서 꼽아도 아름답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그랬고 많은 것을 배우고 떨쳐내고 희망을 간직하고 전역을 할 수 있었던 인생 최고의 학부였다고 지금도 생각을 합니다. 물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지만 나름의 성공적인 인생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들의 보고라는 생각입니다.

1979년 4월에 전역을 하고 이삼 년은 몇몇이 연락들을 하고 살다가 사회생활에 바쁘다 보니 자연스레 소식이 흩어지고 대부분의 군대 동기들이 그렇듯이 그렇게 잊힌 인연으로 지내다 전역을 한지 십사오 년 되던 1993년쯤에 서울에 있던 친구가 우리 한번 찾아서 만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와서 그래그래 보자 하고 찾기 시작하니 지금은 어렵지만 그 당시는 공무원 친구나 경찰서를 통해서 인적사항 조회를 부탁할수가 있었습니다. 주소지를 찾아 연락을 취하니 나름 사회에서 적응을 잘한 티를 내면서 감격적인 감동적인 만남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래도 저래도 못 찾는 친구는 혹시 잘못되었나 하는 걱정도 했으나 만나기 시작하고 2년 뒤에는 11명 동기가 모두 모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빠지는 친구 없이 모두가 모였습니다. 어찌 보면 형제들보다도 더 끈끈한 우애를 과시할 정도로 남자뿐이 아닌 여자들끼리도 그런 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하늘의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일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부터 이상이 생겼습니다. 한 친구가 대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라 모임에 참석을 못한 것입이다. 그동안은 이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제 나이들을 먹다 보니 하나둘 고장이 나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아픈 곳 없이 늙어가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는 이야기를 언젠가부터 하는데 그 바람은 모두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아닌지 친구들도 옛날 같지가 않습니다.

인생 참 긴 거 같아도 금방입니다.
20대 초 중반에 만난 친구들이 이제는 60대 초 중반이니 그리고 늙어가는 모습들을 서로 보고 인생무상을 이야기하고 노후 걱정들을 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옛 전우들을 만나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경기 가평 출신으로부터 시작해서 서울 수원 대전 대구 창원 부산 고흥 순천 전국에 걸쳐서 전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 그
어느곳도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타의에 의해서 맺어진 인연이지만 정말 소중한 인연으로 가꾸어 가고 있는 우리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내년 5월은 하남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모두 무사하기를 바라고 투병 중인 친구도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고수 동굴 앞에서...


사인암 옆에있는 청련암이며 부처님에게 아무 생각없이 삼배를 올렸습니다.


청련암 경내에 감나무에 뭔가 매달려 있습니다.
한참을 보면서 저건 뭘까 한참을 생각 했습니다.
분명 감나무에 달린것은 감일 터인데, 저건 뭘까? 왜 저러고 있지? 하고 의문을 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수동굴과 사인암을 들려 나오면서 단양 삼거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한컷 했습니다.
버섯두부전골과 메기 매운탕인데 복잡하고 시끄러웠지만 음식맛을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각자 어제의 위치로 복귀하였습니다.

감나무에 매달린 것이 아직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평에서...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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