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잤다

cjsdn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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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

늦잠을 잤다/cjsdns

눈을 떠보니 6시
많은 생각이 겹쳐서 그려진다.

춥지
추울 거야
어제 새벽에도 추웠어하며
꼬드기는 어떤 놈의 말
이불속이 천국이야

꼬맹이 시절의 엄마 품처럼
포근한 잠자리에 다시 들어
몸을 움츠린 채 변명인지 위로인지를
하나둘 해본다.

어제 내가 모처럼 많이 걸었지
그리고 오늘 일요일이야
그보다도 애터미 박한길 회장의 말처럼
기상이 깃털처럼 가벼워질 이유가 없어

매직 다이스도 보나 마나 그럴 거고
거시기에 당첨 이력이 없습니다라는 문자는
잔인 하리만치 야속했고 배신감마저 느낀다.

스팀이 이륙을 해야 깃털처럼 가벼울 텐데
어젯밤 잠들기 전에 보니 399원
가벼워질 이유가 없다 보니
늦잠을 잘 명분이 모두 갖추 워 졌다.

그래서 늦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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