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점검/cjsdns
아무래도 기억 속 악몽인
세무조사 때문일 거야
조사라면 왠지 무섭다.
점검이라면 검사라면
지은 죄 없이 주눅이 드는 건
군 시절에 취침 전 받는 점호 때
총기 검사를 핑계로 폭력을 휘두르던
70년대 군대 그, 내무반장 때문인지
아니면 무조건 조인트부터 까고 보는
부산에 산다는 삼철이 그놈 때문인지
그놈한테 조인트 까여
석 달을 고생한 거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그놈 만나면
그냥 두들겨 패줄 것 같은데 막상 보면
술 한잔 하자하며 손을 내밀겠지
잊지 못하는 아픔
아니 그리움 또 하나 있지
손등의 때 손톱 발톱 검사
심지어 누런 이를 내보이며
치카치카했는지, 까지 검사를 했지
그래도 그 시절은 그립다, 그리워
그건 그렇고
오늘 바짝 졸아 가면서 소방 점검받았다.
무섭고 엄하게 생긴 멋쟁이 검사관들
세밀하고 깐깐한데 친절은 몸에 배였고
염려보다는 지적사항 한두 개 있으나
아! 이래서 소방 점검을 하는구나 싶게
고맙게 지나갔다.
자나 깨나 불조심
안전 불감증 몰아내기는 나부터...
*추운날씨에 나오셔서 고생하신
서울시 소방 공무원 세분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