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우우우웅..퍽!"
볼은 호세의 방망이 보다 먼저 포수의 미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해드업이 되어 중심을 잃고 두바퀴 반이나 빙그르르 돌고 나자빠
진 호세는 창피함에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그래도 명색이 퓨쳐스
리그 차세대 거포인 그가 듣보잡 고딩한테 개망신을 당하고 망신
살이 하늘높이 뻗쳐버린 것이다. 식은땀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렸
다. 호세는 기절한척하고 그 자리에 누워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
았다.잠시 정적이 흐른 뒤 심판을 보고 있던 감독이 다가가 주접
을 떨었다.
"쪽팔려서 그러는거 다 아니까 빨리 일어나.그게 뭐냐 킬킬.."
그제서야 호세가 상체를 일으켜 가슴팍에 묻은 먼지를 멋적게 툭
툭 털었다.
"아 선배는 정말로 잠깐 딴생각했다구요."
"딴생각좋아하네. 땀이나 닦고 구라쳐라. 지랄말고 이번엔 잘 좀
해봐. 저놈공 장난아니라니까."
감독이 눈치없이 호세에게 다가와 부축해 일으켜 주었다. 호세는
자존심까지 다친것 같아 기분이 아주 더러웠다.
"이거놔 시발.오늘 저새끼가 죽던지 내가 죽던지 한번해보자고!"
감독은 실실 웃으며 호세를 조롱했다.
"목숨이 여러개라도 되냐? 왜 뒈질게 뻔한데다가 목숨을 거냐?넌
죽었다 깨어나도 삼락이 못이길껄? 킥킥."
선배만 아니면 방망이로 먼지나게 갈겨버리고 싶었지만 호세는 꾹
참았다.한배팅하는 호세로서는 현재의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가 없었다. 차라리 이자리에서 혀깨물고 죽고 싶을 정도로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만약 호세 자신이 이 어린 애송이를 상대로 1루를
밟지 못한다면 야구계를 떠나기로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이제부터
는 목숨처럼 여기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호세는 처음과는 달리 긴장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외야수
뿐만아니라 내야수들도 삼락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삼락은 와
인드업에 들어갔다. 자세가 좀 흐트러진 것 같아 순간적으로 동작
을 멈추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직구 제구가 잘 안되어서 타자 몸
쪽으로 붙어 들어갔다.볼은 호세의 상의 유니폼을 살짝 스치고 들
어갔다.
"데드볼, 데드볼."
전광석화와 같은 호세의 어필에 심판을 맡은 감독은 어이가 없었
다. 연습게임에 데드볼이라니. 그것도 타격테스트 중인데. 이건
마치 수구선수가 이슬비 맞고 응급실 실려가는거나 마찬가지였다.
"아오 야 꺼져."
호세는 신이나서 룰루랄라 1루로 뛰어나갔다.그는 다행히도 자신
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도 되었다. 암튼간에 1루로 나갔으니 야
구계를 은퇴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그는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
며 아쉬운대로 도루라도 어떻게 한번 시도해 보아야겠다는 생각
을 하고 있었다.
다음은 퓨쳐스리그에서도 발이 빠르기로 정평이 나있는 번개가
타석에 들어섰다. 공을 맞추는 재주가 워낙 뛰어나서 번트비슷하
게 공을 갖다 맞추고 빛의 속도로 1루로 내달려 내야안타를 만들
어 내는 재주가 있었다.그러나 그는 이미 삼락의 공에 주눅이 들
어서 칠 생각도 없는 듯해 보였다. 감독이 데리고 온 나머지 한
명은 오지도 않은 전화를 받으며 멀쩡한 친구의 어머니까지 사살
해가며 급히 자리를 떠나 버렸다.
"여보세요? 뭐,어머님이 지금 돌아가셨다고?알았어 금방 갈께."
감독은 그의 뒷모습에서 퓨쳐스리그에 더이상 퓨쳐는 없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병신새끼..자자 플레이."
감독이 경기를 속히 진행시켰다.와인드업을 하려던 삼락은 1루에
있는 호세의 리드폭이 큰 것을 눈치챘다. 타격연습이었지만 실전
이라 생각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대처해보기로 한것이다. 공을 던
지려던 삼락이 자세를 멈추고 1루를 향해 잽싸게 견제구를 던졌
다. 휘릭, 퍽.
"어? 보크보크."
번개가 보크를 외쳐댔다.그러면 1루에 있는 호세는 다음 베이스인
2루까지 공짜로 진루를 할 수 있다.
"야 니들 미쳤어? 이거 지금 타격연습이야 미친놈들아."
연습게임에선 보크가 없다며 보크따위는 그냥 무시해버렸다.삼락
은 이번엔 보크에 주의해가며 와인드 업을 했다. 그립과 팔의 각
도를 조절해 완만한 각을 이루는 슬라이더를 던지기로 했다.보기
에 만만한 이공을 향해 타자는 반드시 방망이를 휘두를 것이다.
이익,슉.
오른손 타자인 번개의 몸쪽으로 각이 둔한 슬라이더가 들어갔다.
타자는 이게 웬떡이냔 표정으로 크게 방망이를 휘둘렀다.딱!
그러나 번개가 친 볼은 삼락의 치밀한 계산에 의해 유격수앞으로
빠르게 굴러갔다.타자가 보기엔 삼락의 공이 슬라이더의 제구가
되질않아 행잉슬라이더가 된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이공은 실투가 아니었다. 삼락의 치밀한 전략에 의해 타자의 방
망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눈에 빤히 보이는 행잉슬라이더를 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인 것이었다. 맞추어 잡는 전략. 제아무리 잡아
당겨봐야 3루 파울 볼이거나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평범한 땅
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삼락은 발빠른 주자가 나와서 땅볼이 나
왔을때 내야수들의 움직임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병살을 예감한 번개는 미친듯이 달렸다. 겨우 10%의 확률로 일어
나는 병살타를 고딩에게 당하다니..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아무
리 연습게임이라도 병살타치고 나면 금방 소문이 퍼질것이다. 초
등학교때부터 15년 가까이 해온 야구인생에 지울수 없는 얼룩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누구나 5살때는 이불에 오줌을 쌀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이불로 옷을 해입고 다니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번개는 소문대로 발이 진짜 빨랐다. 번개는 1루 베이스에서 마지
막 몇발자국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그는 젖먹던 힘을 다해 몸을
날렸다.수평으로 쫙 펼쳐진 그의 몸은 1루 베이스를 향하여 새처
럼 떠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었다.0.0001초라도 빨리
1루 베이스에 닿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목숨을 걸었구나
아주.
번개가 친 삼락의 슬라이더는 2루와 3루 사이에 있는 유격수를
향해 빠르게 굴러가고 있었다. 번개는 적어도 내야를 벗어나는
장타를 생각하고 공을 쳤겠지만 워낙 몸쪽으로 치우쳤고 볼의
종속이 좋아 먹힌 타구가 된것이다. 유격수는 몸 중심에서 안전
하게 볼을 받아서 재빨리 2루수, 천진에게 공을 토쓰했다. 천진
은 2루 베이스를 밟고 있는 상태에서 볼을 받아 1루를 향해 신
속히 송구했다. 1루에서 2루를 향해 달려오는 주자, 호세는 아
직 절반도 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공과 번개의 헤드 퍼스트 슬
라이딩이 한 지점을 향하고 있었다. 모두들 숨죽인 상태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느린 화면으로 번
개와 볼이 동시에 1루를 향하고 있었다.영화찍냐.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야구 연습 준비를 하고 있는데 포수가 심각
한 얼굴을 하고 삼락에게 다가왔다.
"저.. 저기말야.."
"뭐, 말해 얼른."
준비할 것도 많아 바쁜데 포수가 무슨 할말이 있는지 삼락앞에서
쮸뼛대고 있었다.
"저기 아 정말 미치겠네."
포수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쉽사리 할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왜? 돈 필요해?"
"아니 그런거 아니고. 아까부터 중견수가 안 보여서."
"중견수라면 발빠른 영광이?"
"응 맞어."
정 영광이라고 키가 짝달막한 녀석인데 이름처럼 영광스럽게 발이
빠른 놈이었다.발이 워낙 빨라서 루상에 한번 나가면 도루를 밥먹
듯이 할뿐만 아니라 수비범위도 광범위 해서 팀에는 꼭 필요한 놈
이었다.나름 중견수 주전 자리를 꽤차고 있는 친구였다.
"안보인다니 곧 오겠지."
"아까 축구부새끼들이 끌고가더라고."
아직도 같은 학교 학생들을 괴롭히는 놈들이 있다니. 이미 일진에
서 손씻은 삼락에게는 선사시대의 일처럼 아련하게 느껴졌다. 실
제로는 일진 생활을 접은지 고작 한달밖에 안 되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삼락은 성공적인 환골탈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주
름 투성이의 냄새나는 번데기가 화려한 호랑나비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삼락이 어둠의 세계에서 발을 뺐다는 소문이 돌자 여기저기서 도
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축구부는 물론 합창부에서조차 삼락의 야
구부원들을 괴롭힐 지경이었다. 일벌백계하는 차원에서 축구부를
한방 조져야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야구부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
며 으르렁거리던 축구부는 더욱 사이가 안 좋았다. 축구부 주장이
라는 놈은 삼락의 그늘에 가려서 교내에서 만년 2인자 신세를 벗
어나지 못하다가 삼락이 은퇴하자 최근들어 의기양양 해져서 학교
를 휘젓고 다니던 터였다.
삼락은 이 북일고교에서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시켜줄 필요
가 있었던 것이다. 학교를 아름답게 가꾸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
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얌전히 야구만 하기엔 세상은 너무나도 많은 무질서와 폭력이 난
무하고 있었다.
삼락은 다른 야구부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포수의 입을 막
고 조용히 혼자 야구장을 빠져나와 축구장 근처로 갔다. 기생오라
버니처럼 생긴 축구부주장이 담배를 빡빡 피워가며 주먹으로 영광
이의 가슴팍을 후려치고 있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발빠른 영광을
축구부에 들게하려는것 같았다. 삼락은 조용히 축구부원들 사이를
뚫고 주장에게 다가갔다.
"우리식구를 건드려? 이건 보쓰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축구부 주장이 삼락을 향해 아니꼽단 식으로 말했다.
"예의? 최삼락 너 이새끼 이젠 보쓰도 아니잖아!"
"한번 보쓰는 영원한 보쓰다."
축구부 주장은 킥하며 비웃었다. 그는 꽁초를 버리고 새담배에 다
시 불을 붙였다.
"휴우..지랄말고 이새낀(정영광) 내꺼니까 어서 꺼져."
맘같아서는 혀를 뽑아다가 햇볕에 일주일 동안 말려서 쏘주안주로
잘근잘근 씹어 먹어 버리고 싶었지만 참아야만 했다. 학교의 안정
을 위하여 나아가 야구부의 평화를 위하여 곧 다가올 황금사자기
를 위하여. 삼락은 폭력대신 협상을 했다.
"그럼 본인한테 직접 의견을 들어보자."
"좋아시발. 나중에 딴소리 없기다."
축구부 주장이 영광에게 바짝 다가갔다. 그리고 비열한 미소를 짓
고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니가 갈곳이 축구부냐 아님 족같은 야구부냐?"
영광이는 이제 야구부로 갈것인지 축구부로 갈것인지 택해야만했다.
축구부 주장은 담배연기를 영광이의 얼굴에 훅,불어대고 윙크를 하
면서 무언의 협박을 가했다. 행여라도 딴 생각을 하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였다.
"난, 난 야구가 좋아. 삼락이가 좋아."
영광은 주장의 어깨동무를 풀고 잽싸게 삼락의 등뒤로 숨었다.그는
개과천선한 삼락이 좋은게 아니었다.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 삼락의
드라마틱한 인생때문이 아니라 삼락이라는 한 인간이 그냥 좋았다.
삼락은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인 야구팀을 변화시켰다.뿐만아니라
퓨쳐스리그에서도 난다긴다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학교 야구팀이 병
살타를 만들어내게끔 성장시켰다. 이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보
이지 않는 곳에서 삼락이 팀을 돌봐주고 아껴주었던 덕분이라는 걸
영광은 소문으로 듣고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뼛속으로 직접
체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번개와 공은 거의 동시에 1루 베이스에 닿았다. 심판을 보고 있던
감독은 육안으론 식별이 되지 않는다며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다
행히 구경하고 있던 학생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바람에
바로 비디오판독에 들어갔다.아주 느리게 화면을 돌려본 결과는 놀
라웠다. 불과 0.0000001초 차이로 공이 번개보다 먼저들어왔다. 깻
잎 한장의 차이도 나질 않았다. 거리 차이가 망사팬티가 닳아 빵구
나기 직전의 두께가 될까말까 했다. 망사팬티를 입었는지 당사자인
번개도 화면을 보고 판정에 바로 수긍했다.
이렇게되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6-4-3의 병살타가 이뤄
진 것이다. 삼락의 팀 모두는 자신들 스스로에게 놀랐다.진짜로 뭔
가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다.미래가 존나게
암울한 퓨쳐스리그 선수들은 기가죽어 조용히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감독은 그들을 보며 깔깔대고 웃었다.
"병신들, 고딩 하나 못 이기냐. 소문내야지.킬킬."
영광은 삼락의 다시 태어나고자하는 굳은 의지가 좋았다.그의 노력
은 삼락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
던 것이다. 게다가 삼락은 지금 아무것도 아닌 영광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축구부원들 사이에 둘러 싸여 있었다.영광은 고맙다는 표
현을 믿음이란 의미로 표시하고 싶었다.
"난 삼락일 믿는다구!"
"와시발 진짜 못봐 주겠네. 니들 게이냐? 와놔시발."
주장은 엉뚱하게도 삼락의 얼굴에 담배똥을 튕겼다. 그리고 스파이
크가 달린 축구화로 삼락의 배를 찍었다. 크헉..어쩐일인지 삼락은
반격하지 않았다. 세상 그 어떤 위험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자신의
뒤에 몸을 숨기고 있는 이 연약한 동료를 지켜내고 싶었다. 그러나
전처럼 폭력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다. 폭력은 반드시 또다른 폭력
을 낳는다는걸 삼락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삼락은 이를 악물
었다. 퍽.퍽.퍽.
축구부 주장의 스파이크에 삼락의 옆구리살이 찢겨져 나왔다. 지켜
보고 있던 모두가 놀랐다. 스스로 지위를 버렸지만 삼락은 현역 보
쓰였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축구부 따위는 피바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그였다.다른 축구부원들은 주장이 원망스러웠다. 언제
라도 삼락이 맘을 바꾼다면 대재앙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후
환이 두려웠다.주장의 어이없는 허세와 도발이 걱정스럽기만 했다.
축구부원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하나 둘 자리를 떴다. 주장은
계속 해서 삼락을 짓밟고 있었다. 황금사자기에 나갈 삼락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싶었다. 철저하게 망가트려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밟히는 삼락보다 밟고 있는 주장이 더 아팠다.주장 자신도 지금의
이행동이 어이없는 객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도
마찬가지로 후환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야이 개새끼들아 어디가! 보라고 내가 보스를 잡고 있다고! 야이
씨팔것들아!!"
주장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운동장을 감쌌다.허세와 오만으로
가득찬 그의 행동에선 치기어린 비린내가 풍겨나고 있었다.어디선
가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을 흔들었다.
바람과 함께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심각한 부상을 당한 삼
락은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땅바닥에 떨어진 빗
방울이 삼락의 얼굴에 튀어 그의 얼굴을 더럽히고 있었다.영광이
다가가 소매를 길게 빼내어 흘탕물로 더럽혀진 삼락의 얼굴을 조
심스레 닦아 주고 있었다. 영광은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보크가 선언되면 베이스에 있던 주자는 모두 다음 베이스로 자동
진루하는데 투수가 아래의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심판은 보크를
선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