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동학사에서 좀 더 올라가면 연천봉 중턱에 남매탑이라는 두 개의 탑이 있습니다.
이 남매탑에는 다음과 같은 애절한 전설이 전해 집니다.
현재 남매탑 옆에는 작은 암자가 하나 있는데, 이 암자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탑이 서 있는 위치에 암자가 있었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그 암자에 한 스님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루는 한밤중에 범이 찾아와 으르렁거려 스님이 자세히 보니 범의 목에 비녀가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스님이 범의 목구멍에 손을 넣어 걸려 있는 비녀를 빼주자 범은 이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이튿날 밤에 범이 다시 나타나 스님에게 엎드려 타라는 시늉을 해서 스님이 올라탔는데 스님을 태운 범이 산 속으로 들어가 산중에 내려놓았고 그 곳에는 한 여인이 지절한 채 누워 있었다고 합니다. 스님은 여인을 암자에 데리고 와 정성껏 치료를 하였다고 합니다. 얼마 후 깨어난 여인이, 혼인을 하루 앞두고 뒷간에 갔다가 잡혀왔다고 말하자, 스님은, 날이 밝으면 고향으로 돌아가라.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범에게 잡혀온 자신이 죽지 않고 암자에 머물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스님과의 인연은 부처님이 만들어준 인연으로 생각하여 스님이 귀향할 것을 권해도 끝내 가지 않고 스님과 함께 불도를 닦기로 결심하였죠. 결국 두 사람은 남매의 연을 맺고 일생을 이 암자에서 함께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후에 사람들은 이 남매의 인연을 기려 탑을 세우고, 탑의 이름을 남매탑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