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한 평생 이름 석자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요즘의 세태를 보면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찰라의 분노를 참지 못해서, 아니면 인생 하직할 때 아무짝에도 쓸 수 없는 하찮은 돈 욕심에 자신의 명예는 물론 가문의 영광까지 송투리째 짓밟아 버리는 행태를 종종 봅니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함에 있어 한 번 더 심사숙고하는 수련이 필요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예로부터 문반과 무반을 겸비하면 양반이라해서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도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양반이 물에 빠져 죽을 지언정 어찌 개헤엄을 하겠느냐?'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체통을 목숨보다 더 중요시하던 민족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