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제 밤 또 하나의 안타까운 광경을 접해야만 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하여, 누구를 탓하거나 옳고 그름을 논할 생각은 없다. 다만, 두 성인의 말씀이 떠올랐다.
공자가 이르기를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젊을 때는 여색을 경계해야하고,
몸이 장성함에 이르면 싸움을 경계해야하고,
노년에 이르면 욕심을 경계해야 하느니라 고 하였다.
아마 현재 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사람들 중에 이 세 가지를 경계했더라면 누구도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순간의 쾌락을 위하여 원대한 국가 지도자의 꿈을 포기한다거나,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여 영원히 사회와 격리된다거나, 이 세상을 하직할 때에는 아무 쓸모도 없는 부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어리석은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 때문이다.
그래서 불법에는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이라 했다. 모든 것은 공이요 공이 모든 것과 다르지 않으니 즉,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여색도 아무것도 아니요, 부귀영화도 아무것도 아니요, 화남도 아무것도 아니다.그저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그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그 고귀한 명예도, 존엄도, 품위도, 가문의 영광도 송두리째 짓밟히는 비운을 맞다니 인간이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모든 것이 하늘에 뜬 구름 같은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