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리면
난 좀 더 자기 위해 몸을 뒤척이며 핸드폰을 찾는다.
그리고 버튼을 눌러 9분 후에 알람이 울리게 해놓는다.
꿀맛 같은 9분이 지나면 또다시 알람이 울린다.
이젠 더 누워 있을 수 없다.
한 번 더 지연시키면 아침 출근길이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게슴츠레 눈을 비비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날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집 보리가 날 따른다.
왜 이 녀석이 날 따르냐?
매일 아침 간식을 주기 때문이다.
귀여운 녀석.
그렇다고 바로 간식을 주지 않는다.
물을 먹는 시늉을 하고 딴청을 부려야 한다.
안 그러면 나중에 똥. 오줌 폭탄을 맞기 때문이다.
똥은 그냥 치우면 되는데
오줌은 ㄷㄷㄷㄷ
암튼 딴청을 피우면 보리는 못 참겠단 듯이
변기 판으로 가서 볼일을 본다.
슬그머니 확인한 후 간식 통에서 간식을 꺼내
보리에게 준다.
그리고 난 휴대폰을 가지고 화장실로 고고씽
앉아서 제일 먼저 하는 게
내 코인 잘 있는지, 밤새 무슨 일이 없었는지를 확인한다.
업비트와 바이낸스를 차례대로 확인한 후
크롬을 실행시켜 스팀잇을 연다.
밤새 팔로워가 생겼는지 내 글에 누가 답글을 달아주었는지 등등
그리고 나도 큰 볼일 본다.
밖에서 휙휙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린다.
보리도 큰 볼일을 본 거다.
마무리하고 밖으로 짜잔~
폭탄 맞았다. ㅠㅠ
여기저기... 나의 출근 시간은 이렇게 딜레이된다.
매일 아침 난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