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평"이라는 이름은 "독후감 사이 서평 "의 준말입니다. 이름 그대로 독후감과 서평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역으로, 이태원 다음 녹사평 역과는 다릅니다.
다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약간 다듬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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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명문장과 조언을 담은 이 책은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스티머들에게도 한 번쯤 권하고 싶어 소개한다. 효리네 민박2에서 박보검이 읽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 책이다.
여러모로 읽기 편한 책이다. 문장을 나열한 책이다 보니 논리적 흐름대로 목차를 따라야 한다는 부담도 적다. 또 책이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며 읽기도 좋다.
깔끔한 구성이 돋보인다. 왼쪽 페이지에는 유명 작가들의 문장 한 마디씩을, 오른쪽에는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덧붙였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새 비료를 뿌리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땅을 다져라.
-헨리 밀러
ㅇ견적이 크면 시작을 미룬다. 큰 마음 먹기가 아니라 짬짬이 해 나가기의 결과다.
매일 작업하지 않고 피아노나 노래를 배울 수 있습니까. 어쩌다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
-레프 톨스토이
ㅇ글쓰기에 투신할 최소 시간 확보하기. 글을 쓰고 싶다는 이들에게 일상의 구조조정을 권한다. 회사 다니면서 돈도 벌고 친구 만나서 술도 마시고 드라마도 보고 잠도 푹 자고 글도 쓰기는 웬만해선 어렵다. 쥐고 있는 것을 놓아야 그 손으로 다른 것을 잡을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나 아닌 것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이다.
-잉게보르그 바하만
ㅇ일상의 궤도를 벗어나고 합목적성을 거부하며 습관을 중단하는 일, 나의 소심한 딴짓은 일상의 잔재미를 안겨준다. 글쓰기엔 귀한 자극제다. 다른 감각을 쓰게 하고 다른 세상을 보게 하고 다른 얘기를 만들어 낸다. 인생은 미친 짓으로 위대해지고 글쓰기는 꾸준한 딴짓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해도 좋을까.
이 조언들을 받들어, 나는 '고래가 되겠다' 가 아닌 1일 1글 하겠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스팀잇 글쓰기를 위해 밤 일정한 시간대에 스팀잇에 접속하기로 했다. 그러면 스마트폰 게임 하던 시간이라도 '구조조정'해서 간단한 글이나마 쓸테니까. 소심한 딴짓은 차차 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