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oo 저 역시도 미투운동의 방관자로써 돌아다봅니다.

chipochipo(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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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ipochipo@chipochipo 입니다.

예전엔 그랬었죠. "내가 뭘 어쨋다고?"
저 역시도 큰 잘못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제가 바라보기 시작하는 #Metoo 에 관하여 고찰해볼까 합니다.
me too.jpg

제가 중학생때의 일이였죠. (벌써 22년전의 과거지만)
그때 중학교 올라가서도 남여공학이였죠.

한 힘쎄보이는 학교짱인 격인 녀석 한명이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한 여자애의 교복 치마부분을 살짝 만지는걸 봤습니다.
그 여학생은 당연히 기분이 엄청 나빠졌는지
이 무슨 ㄸ라이같은 행동이냐고 흥분하면서 반발했죠.

당연히 그 학교짱인격인 녀석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겠죠.
그 여학생에게 무슨 욕지꺼리냐고 되려 싸다구를 후려치는 폭력까지 행사했죠.

그 옆에 있었던 저는 재빠르게 배아픈척 하며 바로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은 그 사태를 진정시키기보다는
단 1도 엮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뿐이였네요.

비단 여자를 향한 성폭행 뿐만 아니라 남자들끼리의 싸움에서도
청소시간에 반에서 짱 축에 드는 녀석 한명이
빗자루 막대기 부분으로 다른학생의 팔뚝을 향해 내리칠때
전 그냥 방관만 하고 있었죠.
방관뿐만 아니라 전 청소도 하지않고 조용하면서도
유유히 교실을 빠져나와 집으로 갔습니다.

그때 절 돌아다보면 소심하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속으로는 다소 약아빠진 모습도 있었던것 같아요.
뭔가 일이 터지면 그 불똥이 자신에게 조금도 튀는걸 싫어했던것 같아요.

그때 왜 좀더 용기있게 나서는 행동을 못했을까? ...하고
저 자신에 대한 부끄러운 감정이 들기 시작하네요.

고등학교 올라가서도 무관심한척하는 방관자 적인 태도는 계속되었죠.
불의에 맞서기보다는 왕따를 주도하는 아이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을 극도로 꺼려한 나머지
눈치나 보면서 그 어떤일에도 1도 엮이지 않으려는 노력만 했죠.

성인이 되어 공익근무요원을 할때조차도......
어느 한 선배공익요원이라는 ㅆ레기같은 인간이
근무 후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술병까지 깨부수며 난동피우고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상하게도 전 그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 하나에 방관자로써 안도감만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폭행한 선임을 영창에 보낸 후임은
‘관심병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2년을 보냈고,
대학교 총장의 부조리를 언론에 제보한 한 학생은
졸업장을 따지 못하고 고졸이 되었다.

...라는 이런식의 뉴스를 볼때마다 용기있는 사람이
도리어 피해자가 되는 경우를 봐 오면서
저 자신도 모르게 그런 방관자가 되어버린것인가 ? 하고 돌아다봅니다.

그때 저는 마냥 사회만 탓했습니다.
정의에 불타 나서봐야 바뀌는건 없을꺼라고 합리화하며
폐미니즘과 같은 주제의 이야기는 너무 민감하여
입에 올리는것 조차 금기시했죠.

이러한 방관자적인 행동들이 모여 우리사회가
이 지경까지 온 원인이라고 봅니다.
거기엔 저같은 방관자같은 사람들도 한몫 했겠죠.

유시민 어른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미투운동란 타인의 몸에 대한 권리를 어떠한 경우에도
강제 , 강요 , 침범해선 안된다는 말 한마디가
절 미투운동으로 끌어들이고 방관자로써 되돌아보게 하네요.

부디 여성분들도 단지 복수심과 증오하는 감정때문에
미투운동을 악용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metoo2.jpg

2017년 10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희롱 사건이 터지며
#Metoo 라는 해시태그가 처음 쓰였을때는
그저 지구상 반대편 남에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인가 했더니
최근에는 충남도지사 안희정 스캔들로 국내까지
그 비슷한 일들이 퍼지는걸 보면서 이게 진짜 남에일이 아니라
나 자신 혹은 내 주변사람 일이 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당장 거창한 정의를 외치진 못하더라도
제 가까운 주변(두 귀여운 조카들)의 안전부터 신경써주는것도
미투운동의 작은실천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