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anthrax)은 일종의 급성 감염 질환으로, 탄저균(Bacillus anthracis)에 의해 병발합니다. Anthrax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석탄을 의미하며, 피부 탄저 감염 희생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검은색 피부 병변(eschar) 때문에 이런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탄저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기원전 1250년 경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시대의 기록물에 소, 양 등의 감염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1700년대 최초로 피부형 탄저병에 대한 임상적 언급이 있었으며 1800년대에는 탄저균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가축털을 가공하는 공장에서 특이 질병이 발생함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다가 1877년 Robert Koch가 탄저로 죽은 동물의 혈액에서 탄저균을 최초로 분리하였고, 포자상태로 환경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음을 밝히고 동물 내 균을 주입하여 병이 발생함을 입증하였습니다. 1881년에는 louis pasteur에 의해 탄저 백신이 개발되었으며, 1900년대에 미국, 독일 등에서 동물,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1937년 동물에 대한 백신이 사용되면서 인체 감염 건수가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1944년에는 탄저병 치료에 페니실린이 사용되었습니다. 1950년대 사람에 대한 탄저 백신이 개발되었고, 1970년대 개량된 사람 백신으로 대체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탄저균을 이용해서 연합군의 가축을 감염시킨 것을 시작으로 하여 1932년 일본군은 탄저균을 생물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죄수들에게 탄저균을 주입하고 실제 중국 여러 도시에 대해 항공기에서 탄저균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공격했습니다. 1942년 미국과 영국에서도 생물무기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1979년 4월 구소련의 sverdlovsk에서 탄저균을 취급하던 군 생물학전 공장에서 탄저균 포자가 누출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79명의 탄저병 환자가 발생하였고 6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탄저균에 노출된 이후 흡입형 탄저병 환자의 발생은 45일까지 지속되었고, 이는 예방적 화학요법의 기간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된 사건입니다. 2001년에는 미국에서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 테러가 발생하였습니다.
Bacillus anthracis는 chromosome 외에 2개의 plasmid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세포벽이 있고, endospore를 형성하고 두꺼운 capsule(막)을 갖지만 운동성은 없는 박테리아입니다.
Bacillus anthracis는 그람 양성 막대균(rod-shaped bacterium)입니다. 탄저균의 크기는 1∼1.5 ㎛ X 3∼5 ㎛ 정도이며, 포자의 크기는 1 X 1.5 ㎛ 정도입니다. 탄저균은 anaerobic과 aerobic 상태에서 모두 생존할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숙주에서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는 균체 중앙이나 가장자리에 포자를 형성합니다. 탄저균은 열이나 자외선, 건조, 약품 등에 약한 반면에, 포자는 높은 온도, PH(수소이온농도수치), UV(자외선) 및 영양소 결핍 등 가혹한 환경에 내성이 있습니다. 탄저균은 포자의 형태로 흙 속에서 100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에는 항생제 치료와 백신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개발된 AVA (anthrax vaccine absorbed), 영국에서 개발된 AVP (anthrax vaccine precipitated), 러시아에서 개발된 LAAV (live anthrax attenuated vaccine) 3종류의 탄저백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미국에서 승인 받은 Anthrax Vaccine Absorbed(AVA) 백신은 pXO2 플라스미드가 없어 독소는 분비하나 협막을 생산하지 않는 비병원성 탄저균의 배양액을 aluminum hydroxide 등으로 흡착하여 제조하고 있습니다. 처음 백신을 접종한 뒤 2, 4주, 6, 12, 18개월째 등 총 18개월 동안 6차례 연속하여 피하주사를 실시 하고 지속적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