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철수2입니다.
저는 코난 오브라이언이라는 연예인을 무척 좋아합니다. 유투브를 떠돌다 우연히 코난쇼의 몇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조금이라도 진지할 것 같으면 영락 없이 개드립을 던지는 캐릭터가 저의 개그코드와 꼭 맞았습니다.
유투브에 업로드되어있는 그의 모든 비디오클립을 섭렵하고, 매력을 느껴 구글링을 해보니 꽤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아버지는 내과 의사, 어머니는 유명한 변호사에 본인은 하버드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한마디로 금수저 엘리트였습니다. 방송에서의 깃털같은 이미지와 정반대의 이력이어서 내심 서운함이 들기도 하였는데, 생각해 보니 '그래서 안될게 뭐야?'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오늘은 코난의 코난다움을 볼 수 있는 영상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중 하나인 다트머스대학에서 졸업생을 위한 축사를 보내는 영상입니다. 꽤나 긴 영상인데, 축사의 95%는 농담+코난식 개그입니다. 진짜 메시지는 마지막 3분에 나오는데, 이게 참 멋있었습니다. 뭐랄까 뚱뚱하고 머리숱 없는 공대 형이 갑자기 피아노 앞에 앉아서 쇼팽을 연주하는 모습을 본 느낌이랄까(실제로 제가 경험한 사건입니다. 다들 입이 떡 벌어져서 남자애들은 앞다투어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난리를 쳤었어요.)
바쁘신 분들을 위해, 액기스 3분의 내용을 몇 장 캡쳐하여 보여드릴게요.
제 이전 포스팅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역시나 특별한 메시지는 아닙니다. 마치 성경의 십계명처럼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이지요. 저 역시 '뭐야 별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네' 하고 넘길까 했지만 제가 닮고 싶은 사람이 던진 이야기라 조금 더 곱씹어 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더부살이의 중요성'이었습니다. 금수저 엘리트였지만, 그의 이력이 언제나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닙니다. 운이 좋게 따낸 투나잇쇼 자리는 3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었죠. 삶의 굴곡을 거치며 그가 깨닳은 진리는 '세상에는 사람들이 많아. 혼자 살 수도 없지. 그리고 너도 분명 힘든 시기가 있을 거야. 만약 네가 열심히 살고 사람들에게 친절했다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발화가 화자를 떠나면 해석은 청자의 몫이니까요.
스팀잇 뉴비라 피드 중에 '뉴비', '초보' 등의 키워드를 보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뉴비들을 위해 좋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어떻게 참여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렇게 초보자들을 안내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 문득문득 코난이 떠오릅니다. 뉴비 입장에서 훈훈한 광경을 보게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스팀잇의 코난분들 모두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