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녹아버렸다...
오늘의 산책은 제가 가장 애정하는 (남자)가수, 딘(DEAN)입니다!!
외모, 음색, 발성, 음악성, 작곡 능력 모두 갖춘 사기캐...... 일단 노래부터 살짝 들어볼까요?
이 노래는 EP [130 mood: TRBL] 타이틀곡, 'D(Half moon)'입니다.
딘을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린 곡이죠! 이 영상하나로 그의 사기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그루브, 가창력(+음색), 무대매너(+외모ㅠ)
2015-2016년, Zion.T, Crush 같은 힙합 아티스트들의 약진으로 이런 스타일들이 각광받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모두가 제 2의 Zion.T, Crush를 찾아다닐 때 쯤, DEAN이 떡하니 나타납니다. 정확히는 힙합 장르가 아니라 R&B 감성에 현대적 악기 구성 및 그루브를 추가한 일명 'Future R&B' 장르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Mnet [쇼미더머니]로 시작된 힙합 열풍 속 보고 또 보던 스타일이 지루해질 때 쯤 나타난 딘의 음악들 덕에 제 문화생활이 한껏 윤택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딘이 이런 스타일을 맨 처음 들여놨다는건 아닙니다)
트랩, 일렉트로닉 등으로 무장한 음악 위로 딘의 그루비한 보컬이 얹어지니 '아 요것이 바로 퓨-처구나' 깨닫게 됩니다. 음의 진행이나 박자를 쪼개는 느낌이 다 신선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트렌디'한 느낌을 줍니다. 대중음악에서 '트렌디'란 명패를 먼저 쟁취한만큼, 딘의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런 노래들을 직접 작곡/작사/프로듀싱한다는 것. 애초에 딘은 가수가 아니라 작곡자로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곡가 데뷔는 무려 EXO의 [Blackpearl]....... 그 깐깐한 SM에 곡을 넘긴데다가 아티스트가 그 주력그룹인 EXO라니. 대단합니다. (EXO 의 [불공평해] 역시 딘의 작품입니다.) 본인의 앨범 수록곡 이외에도 헤이즈의 [And July], [Shup and Groove], 지코 [Bermuda Triangle] 등 프로듀서로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란 말이 딱 어울리는 뮤지션이라 생각합니다.
딘은 음악성을 떠나서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보컬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음색이 정말 좋죠........ 남자인데도 빠져드는 이 섹시한(!) 음색....저도 미치겠는데 여자분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제 생각엔 발성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보컬입니다. 최근 주목받는 힙합과 R&B 느낌의 보컬들은 특유의 그루브와 음색으로만 승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분들 역시 대단한 뮤지션들이고,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애정을 살짝 담아서 표현하자면 딘은 그들과 클라스....가 다른듯 합니다.
▶딘의 가창력을 알아보자.araboza. (1분 미만)
일단, 피치가 훨씬 높습니다. 노래가 기본적으로 2옥미 정도에서 왔다갔다하고, 2옥라~시 정도의 음은 꼭 한 번 이상씩 찍어주곤 합니다. 위 [Baby Baby] 커버 영상 보고 오셨나요? 후반부 Baby baby baby~ 하는 부분은 무려 3옥도~미를 오락가락 하는 고음입니다. 노래방 좀 다니셨던 남성분들은 이 음이 얼마나 높은 곳인지 아주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영상에 주목해야 할 점은 저 음을 '찍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떻게' 올렸냐 입니다. 저런 고음을 낼 때 잘 나타나는 두가지 잘못된 발성이 있습니다.
1)목을 좁혀서 성대를 억지로 붙이는 경우(낑낑대는 소리)
2)준비되지 않은 성대를 호흡압으로 진동시키는 경우(악쓰는 소리)
하지만 딘은 둘 다 아닙니다. 아주 깔끔하죠. 본능적으로 두성틱한 발성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 지식으로 진정한 '두성'이란 무언가란 이야기를 나누기엔 부족하지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얇은 피치+단단한 소리+높은 공명지점이 갖추어졌다면 보통 '두성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Baby baby baby~ 부분에서 점차 두성틱한 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그 느낌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높은 피치는 선천성이 크지만 그 피치를 두성틱한 소리로 이끌어가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고음 발성 뿐만 아니라 음악적 표현을 위해 띄워냈다가 파열음을 섞어냈다가 하는 능숙한 성대조절능력은 딘이 그 자체로 뛰어난 보컬임을 보여줍니다. 그를 그저 음색 좋고 박자 좀 타는 힙합가수쯤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Crush의 말을 빌리자면, '우아하게 잘생겼습니다'.
여담입니다.
딘을 찬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는 어느날 엄청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2009년, 17살 딘의 jyp오디션 영상입니다.
물론 이 때도 음색과 그루브타는 느낌이 심상치 않습니다만, 지금 정도의 '클라스' 까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후로 딘이 더 좋아졌습니다. 현재의 모습이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임을 생각하니 더 멋있습니다. 흔히 있는 비유지만, 백조의 우아한 모습 이면엔 바삐 움직이는 물걀퀴들이 있는 것처럼 딘의 화려한 모습들도 나름의 노력의 결과겠죠. 저도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음악성과 스타성을 모두 겸비한 DEAN! 제가 백날 설명하는 것보다 여러분이 직접 들어보시는게 훨씬 좋을 듯합니다. 그 매력을 모두 담아내기엔 짧은 글이지만 하나의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한 번쯤 주요 트랙들을 정주행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국내 아티스트, DEAN! 자신있게 추천합니다.